저자서문ㆍ5
추천사ㆍ11
학생들의 말ㆍ14
책 활용법ㆍ16
일러두기ㆍ17
1강 _ 라틴어 소개 + 동사 맛보기ㆍ21
2강 _ 명사 기초 + 1변화 명사(단수ㆍ37
3강 _ 1변화 명사(복수ㆍ49
4강 _ 2변화 명사ㆍ59
5강 _ 1변화 동사 + 2변화 동사ㆍ75
6강 _ 3변화 동사 + 4변화 동사ㆍ85
7강 _ 동사의 “과거형 + 미래형”ㆍ99
8강 _ 3변화 명사ㆍ115
9강 _ 형용사ㆍ129
10강 _ 대명사1 (지시대명사, 인칭대명사, 재귀대명사ㆍ149
11강 _ 대명사2 (관계대명사, 의문대명사 및 최상급, 비교급, 수사ㆍ169
12강 _ 수동태ㆍ191
13강 _ 완료 시제ㆍ009
14강 _ 정리ㆍ225
<저자서문>
라틴어를 왜 배우려고 하는가?
저는 예전에 라틴어를 배우고 싶은 분들은 소수의 전공자나 관련 학과 종사자뿐일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의 큰 착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서양 고전 문헌 번역과 연구 그리고 교육에 힘쓰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정암학당이 있습니다. 이곳의 주관으로 2018년부터 매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80시간 대장정의 라틴어 문법 강좌가 개설되고 있습니다. 제가 어느 봄날 이 라틴어 강의실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이미 그곳에 약 100여 명의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것도 각자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거나 라틴어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학생이 다수였고, 풋풋한 새내기로 보이는 대학생부터 시작해서 피곤기가 가득한 직장인들을 비롯해 머리가 희끗하신 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도 이 모임의 행보를 막지는 못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이 모임은 온라인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라틴어 공부를 위해 모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왜 라틴어를 배우고 싶은 걸까요? 제가 당시 함께 모였던 분들과 1년간 공부하고 대화하며 깨달은 그 이유들을 세 가지만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라틴어 공부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줍니다. 라틴어는 영어처럼 흔하거나 많이 강조되는 언어가 아니기에 우리에게 너무나 생소하고 낯선 ‘죽은 언어’(死語입니다. 그러나 낯설다는 느낌은 현재의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고 점검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오늘날 우리가 고대 서구에서 벌어진 일들을 살피고 난 다음에는 또 다른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언어 학습 자체로 인문학 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언어 공부, 그중에서도 특히 고전어 공부가 갖는 힘입니다.
둘째, 라틴어 공부를 통해 우리는 고대 로마와 여러 도시들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보통은 우리가 소설을 읽을 때 그 소설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라틴어를 공부하면서 만나는 문장들이 주는 느낌도 이와 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