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식탁 위의 고민들
건강한 식단은 개인의 몫일까
커피, 와인, 달걀은 몸에 좋은 음식일까
프렌치프라이를 어떻게 딱 하나만 먹나요
세상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가짜 고기가 인간과 지구를 위해 정말 더 나은 선택일까
영양보조제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될까
2. 대체 음식과 정치가 무슨 상관이에요?
어째서 지구의 누군가는 늘 굶주리는 걸까
과식을 부추기는 사회
돈과 정치, 그리고 음식
음식에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
먹거나 버리거나. 음식의 40%를 버리는 이유
3. 맛있는 음식과 건강한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방식
우리가 먹는 것들과 기후 변화의 상관관계
3D 기계가 쿠키와 피자를 만든다면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정말 지속 가능한 것일까
이러다 지구가 무너질 것 같아요
나오며
참고문헌
"대체 음식과 정치가 무슨 상관이에요?"
음식은 삶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음식은 정치적이다
2002년 출간한 저자의 첫 책 『식품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도대체 음식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에요?”였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지만 저자는 아직도 이 질문에 대답하려 애쓰고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의 식문화와 이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에 관해 답하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동등한 권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채소가 정크 푸드보다 비싸고 경제력이 낮을수록 비만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다. 그리고 최근 시장에 나오고 있는 대체육 시장을 보자. 가짜고기로 만든 대체육은 동물을 해치지도 않고 항생제를 사용하지도 않으며, 온실가스도 만들지 않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거대 육류 회사들과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이미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체육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품들의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한 선택은 결국 계층의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소비자는 식품이 구하기 쉽고, 문화적, 윤리적으로 적절하며,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맛있기를 바란다. 경제논리에 의해 건강과 윤리를 특정 계층에게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다른 측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매해 유행처럼 인기를 끄는 슈퍼푸드를 예로 든다. 아보카도, 블루베리, 견과류 등 이른바 슈퍼푸드라는 음식들은 그 명칭이 주는 후광효과로 먹는 것만으로도 이미 건강해지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저자는 사실 슈퍼푸드라는 말에 영양학적 의미는 없다고 말한다. (모든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들었다고 홍보하는 일종의 마케팅 용어일 뿐이며, 다른 견과류보다 호두가 더 몸에 좋다거나 그중 어떤 과일이 더 영양소가 풍부한지 묻는다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음식들의 후광효과에 얼마나 많은 로비와 마케팅이 입혀졌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