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아동문학 대상
2021 독일 일간지 [디 차이트] 아동청소년문학상
2021 레드 엘리펀트 상
2021 라이프치히 도서전 청소년도서 선정
방학이 싫은 아이들
-어디에나 있는 가난한 아이들
“진실을 인정하기가 너무 부끄러울 때는 거짓말을 조금 덧붙이면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지금껏 내가 그래 온 것처럼.” (p.64
늦잠을 즐기며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는 시간. 많은 아이들에게 당연하고도 평범한 여름방학의 즐거움을 어떤 아이들은 누리지 못한다. 2021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가 한국의 아동·청소년 식사 실태를 조사해 봤더니, 코로나로 가정학습 기간이 길어지자 “식사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밥을 굶는 아동·청소년이 7~7.6%, “집에 먹을 음식이 마땅치 않아서” 끼니를 거르는 아동·청소년은 1.6~2.2%였다. 여름방학 때도 이들 10% 가까운 아동·청소년들은 집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외로운 방학을 보내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복지 강국 유럽에서도 경제적 격차로 방학이 힘든 아이들이 있다. 영국은 아동·청소년의 5분의 1이 월세와 식비를 걱정하는 빈곤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독일은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5~7%의 아동·청소년이 절대적 빈곤선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람은 빵만으로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들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기회 부족으로 인한 결핍감, 고립과 수치심 등 정서적 문제도 더없이 중요한 문제다. 복지국가의 아이들은 최소한 밥을 굶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변과 자신을 비교해 일상적인 소외감이나 자존감 하락을 겪어야 한다. 노르웨이에서 쓰여져 독일 등 유럽으로 전해진 어린이·청소년소설 『바퀴 빌라의 여름방학』은 이런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복지국가의 그늘에서
-지금, 여기 청소년들의 삶과 꿈
“나는 엄마한테 남들도 다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다.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다 일을 한다. (… 다른 엄마들은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머리를 단정히 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