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함 + 빛 = 자명종, 눈사람-추위 = 물웅덩이, 과학 + 시 = 우아!
재치 넘치는 시 그림책!
“따듯함+빛=자명종”, “눈사람-추위=물웅덩이!”처럼 짧은 방정식 시를 만들어 보면 봄의 다양한 풍경을 색다르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의 구성은 크게 초봄, 봄, 늦봄으로 나뉘어 있고, 짧은 시를 읽고 나면 그에 얽힌 자연 현상에 대한 정보를 줍니다. 수학이 홀로 존재하는 학문이 아닌 시와도 어우러질 수 있고, 과학과도 어우러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따듯함에 빛을 더하면 그 답이 왜 자명종일까요?
곰이나 다람쥐 같은 동물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잠을 잡니다. 봄이 되어 해가 길어지고, 날이 점점 따듯해지면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지요. 그러니까 따듯함에 빛을 더하면 겨울잠을 깨우는 자명종이 되는 것입니다.
눈사람에서 추위를 빼면요? 따뜻한 봄이 되면 눈이 녹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니 남는 것은 눈사람이 녹아 만든 물웅덩이 뿐인 것입니다. 논픽션 그림책이 주로 봄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데서 그친다면 이 그림책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과학 현상에 상상력을 대입시켜 보여 줍니다. 책에 제시된 공식에 각자의 변수를 만들어 넣으면 자기만의 방정식과 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평소에 당연하게 여긴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세상은 창의적인 눈으로 바라보면 얼마든지 다르게 볼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논픽션(과학과 픽션(시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
이 책의 글 작가인 로라 퍼디 살라스는 ‘과학이 꽃이 왜 피고 어떻게 피는지 가르쳐 준다면, 시는 꽃 피는 보습을 보고 불꽃놀이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녁노을과 폭풍, 새봄이 탄생하는 과정이 놀랍고 신기’하다고도 말합니다. ‘이 모든 현상 뒤에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기 때문’이지요. 더불어 ‘과학자와 시인은 대등하게 서로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탐구하고 지식과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사람들이라고도 말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