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동남아시아의 도시들
서론
동남아 도시와 다양성|동남아 도시의 여섯 가지 주제
<제1부 링난과 난하이, 기회의 땅과 바다>
제1장 광저우
링난의 판위와 선불교의 유에시우|네 개의 도성, 서원, 운하-항구|광동체제, 시관, 13행구역, 사미안|주강삼각주의 철도선과 외곽순환도로, 하이주, 티안허
제2장 하노이
홍강삼각주와 당나라의 라타인|리-쩐-레 왕조의 탕롱과 올드쿼트|프렌치쿼터, 박람회, 철도체계|사회주의 도시구조와 광역권 도시 확장
제3장 홍콩
남송의 이주와 진주 생산|코우룬과 빅토리아시티의 병영, 부두, 마을|산가이 신도시와 센트럴-침사추이 간척
제4장 쿠알라룸푸르
말레이반도와 클랑분지|암팡의 주석광산과 중국인 시장|퍼레이드그라운드, 행정시설, 철도선|골든트라이앵글과 링도로-메트로
<제2부 쿠로시오의 마조여신과 교역상인>
제5장 자카르타
순다해협, 자카르타만, 순다클라파항구|바타비아, 치뎅-칠리웅운하, 칼리브사르, 시청광장|모렌브리엣, 바타비아 철도선, 벨테브레덴-멘텡 가든시티|크바요란바루, 탄제랑-사우스탄제랑, 수도의 이전
제6장 마닐라
파시그강과 톤도만달라|스페인 인트라뮤로스와 엑스트라뮤로스, 파리안, 비논도, 퀴아포, 산니콜라스|빅마닐라와 에르미타, 그린힐즈, 마카티, 파사이
제7장 타이베이
타이베이분지와 담수이강|망가, 타투디아, 부성, 베이토우|타이호쿠, 시멘딩, 치퉁-용강|군인마을과 동부 타이베이
제8장 나가사키
히젠의 교역항구와 우라카미 어촌|도쿠가와막부의 봉행소, 신사, 데지마, 도진야시키|나가사키 해군훈련소와 미쓰비시제철조선소
<제3부 몬순바닷길과 대륙철도선>
제9장 방콕
차오프라야삼각주와 톤부리|랏방콕운하, 라타나코신 링운하, 삼판타웅|철도-트램선의 거점, 차로엔크룽도로, 오리엔탈부두, 실롬|모노레일-메트로와 랏차테위, 파툼완, 수쿰빗
제10장 말라카
라웃족과 몬순교역로|말라카술탄왕조의 요새, 해상법, 해군병영|포르투갈-네덜란드의 요새,
■ 책 속에서
ㆍ이 책은 동남아 도시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다양한 도시 구성집단의 사회적 활동과 이를 통해 형성된 물리적 도시 기능의 결과물로 가정하고, 이를 결정해온 도시의 입지조건, 구성집단의 협력과 경쟁체계, 도시구조와 확장 과정과의 상관관계 등을 고찰한다. 여기서 동남아 도시는 토착 세력의 지역행정 거점, 대륙권 외국기업의 교역항구, 글로벌 자본의 광역권 다핵 개발이라는 세 개의 도시 중심기능과 그 특성이 타협하고 충돌하며 성장해온 도시로 이해한다.
―본문 16쪽, ‘동남아도시의 다양성’ 중에서
ㆍ동남아시아의 지리 범위와 문화 특성은 적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자연현상으로 결정된다. 먼저 적도를 중심으로 6~11월에는 서에서 동으로(인도양에서 태평양으로, 12~5월에는 동에서 서로(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부는 아시아 몬순계절풍이다. 여기에 적도의 따뜻한 해류가 남중국해에서 타이완을 지나 베링해로 흘러가는 맑고 깊은 쿠로시오해류가 더해진다. 몬순계절풍은 쿠로시오해류와 함께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거대한 선형의 바다시장을 유도하며,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로부터 적도를 따라 아체(Aceh와 케다(Kedah를 지나 싱가포르까지 이 지역 지식ㆍ기술ㆍ문화의 교류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쿠로시오해류는 적도에서 북쪽의 광저우 너머로 타이완과 멀리 나가사키를 연결하며 상호 교역하고 경쟁하는 문화권을 확장했다.
―본문 22쪽, ‘동남아 도시의 여섯 가지 주제’ 중에서
ㆍ특히 항구도시는 그 특성상 항구 기능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건설의 비중이 높고, 항로상 항구들 간의 물리적인 시설의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항구도시 모델의 확산 과정은 더욱 보수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항구도시 모델의 확산은 육상도시에 비해 보다 밀도 있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항로를 기반으로 독점적인 교역을 영위하는 상인과 선박제작자의 정기적인 교류와 대규모 커뮤니티의 이주 등의 요인에 기인한다. 이러한 항구도시 모델의 확산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