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친구라 정말 다행이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 주는 진정한 친구
《나에겐 비밀이 있어》의 주인공 망고, 아니, 아보카도는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기저에는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 것이다’라는 심리가 깔려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야 하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망고, 아니, 아보카도는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너무나도 예민하게 반응해서 자신을 바꾸려고 한다.
아보카도가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아보카도라는 사실을 드러냈을 때 친구들이 아보카도를 받아들인 방식이었다. “네가 망고든 아보카도든, 넌 우리 친구야!” 체리의 그 말이 아보카도의 오랜 상처를 치유해 주었다. 아보카도는 자신을 드러낸 후부터 망고였을 때는 할 수 없던 일을 하며 행복해한다. 친구들과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능숙한 화장 기술을 뽐내며 핼러윈 분장을 해 준다. 이후로도 거울 앞에 설 때마다 망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아보카도는 자신에게 만족할 줄 알게 된다.
《나에겐 비밀이 있어》는 아보카도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이야기지만, 친구들의 입장에서 보면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성숙한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작품이다. 진정한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 책을 읽으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와 재미있는 구성
독후 활동지와 수업 자료까지 풍성하게 즐기는 그림책
《나에겐 비밀이 있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풍선 형식에 귀여운 과일 캐릭터의 특징이 잘 나타난 그림책이다. 주인공인 아보카도 외에 늘 친구들을 챙겨 주는 체리, 순해 보이지만 승부욕이 있는 수박, 호응을 잘해 주는 바나나, 공원에서 만나는 땅콩과 완두콩 커플 등이 등장한다. 캐릭터들의 특징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캐릭터 카드 놀이’ 독후 활동지를 함께 수록했다. 각 캐릭터에게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