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등장인물
들어가며_ 게임을 시작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사람들은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1. 몰입도를 더하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
2. 도처에 있는 비밀, 어디에도 없는 해답
3. 여러 층위의 도덕
#2 인간의 밑바닥은 어디인가?
1.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
2.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3. 도덕적 이탈
#3 재미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심리학
1. 본 게임과 보너스 게임
2. 규칙을 가지고 노는 게임의 기술
3. 악몽이 된 어린 시절의 놀이
#4 참가자, 진행요원, VIP의 집단역학
1. 위계 조직 VS 집단
2.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소중한 가치, 신뢰
3. 애처로운 깐부, 일남과 기훈
#5 〈오징어 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1. 돈은 쾌락을 줄 뿐,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
2. 공정한 세상에 대한 환상
3. 최악의 상황에 의미 부여하기
책을 마치며
“여긴 지옥이야, 지옥에 규칙이 어디 있어?”
우리는 모두 인생이란 게임의 참가자다
〈오징어 게임〉 속 456명의 참가자들은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곧바로 다음 화의 시작 버튼을 눌러 결말까지 내리 달리게 만드는 이 드라마는 간 졸이는 재미와 감동에 이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참가자, 진행요원, 호스트, VIP로 구성된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고 모순된 행동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잔혹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을 비롯하여 여섯 가지의 전통 게임 속 그 숱한 야만성은 무엇으로 변론할 수 있을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휴머니즘은? 과연 신뢰는 지속 가능한 가치일까? 돈, 도박, 삶의 심리적 공식은? 전 세계인들은 대체 왜 〈오징어 게임〉에 열광할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은 결국 우리네 인생이 드라마 속 황당한 설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저자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교류는 곧 일종의 심리 게임이라고 말한다. 이어 일상에서 벌어지는 게임은 〈오징어 게임〉 속 게임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생존뿐이라 말한다. 게임에서의 ‘죽음’이라는 은유적 표현이, 실제적 죽음으로 표현된 〈오징어 게임〉은 그런 면에서 지독히 현실적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심리학 개념을 가져와 작품 속 인물들의 행동 양상을 분석한다. 이 책과 함께 드라마를 곱씹어 보노라면, 우리가 왜 그토록 기훈의 승리를 바랐고, 고된 승리 끝에 왜 그와 함께 좌절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