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와 반항의 작가 카뮈, 그의 삶과 작품들
1960년 47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작가 카뮈. 1957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작가 카뮈. 《이방인》을 비롯한 ‘부조리 문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카뮈. 그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고, 왜 ‘부조리’에 빠져들게 되었을까?
이 책에 실린 ‘알베르 카뮈의 삶과 작품 세계’에서는 카뮈의 삶을 관통하는 부조리와 그에 대응하는 열정적인 삶의 태도, 그리고 프랑스 지식인 사이에서 비주류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던 모습 등을 살필 수 있다. 그의 죽음마저도 부조리였다고 평가받는 부조리의 대명사 알베르 카뮈의 생애를 통해 그의 작품들 기저에 흐르는 사상과 철학의 바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에서는 카뮈의 소설과 희곡 6작품을 소개한다. 뫼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인 무덤덤한 태도가 빌미가 되어 불합리한 잣대와 편견으로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부조리한 상황과 죽음 앞에서 각성하며 오롯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뫼르소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이방인》, 도시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페스트라는 부조리와 이에 저항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장편 《페스트》, 자신의 부조리함을 직면한 뒤 행복한 삶에서 굴러떨어져 구원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장편 《전락》, 부조리를 부조리로 극복하려는 황제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보여주는 희곡 <칼리굴라>, 헤어졌던 가족이 서로 만났지만 서로를 기만하다가 모두 죽음으로 치닫는 비극적 상황을 그린 희곡 <오해>. 이 작품들에서 인간과 세계의 부조리에 대한 카뮈의 묵직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