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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미술의 위대한 스캔들 : 세상을 뒤흔든 발칙한 그림들 50, 마사초에서 딕스까지
저자 제라르 드니조
출판사 미술문화[도매]
출판일 2022-08-12
정가 29,000원
ISBN 979118595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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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그림, 스캔들의 거울

<낙원으로부터의 추방> 마사초 | 스캔들의 열매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 소 한스 홀바인 | 평범한 것의 스캔들
<옮겨지는 그리스도> 폰토르모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우르비노의 비너스> 티치아노 | 쾌락에 바치는 찬가?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 | 알몸들 좀 가리시오
<성 마르코의 기적> 틴토레토 | 새로운 길
<레비 가의 향연> 베로네세 | 스캔들을 일으킨 ‘무대’
<성모의 죽음> 카라바조 | 교리의 위반, 회화의 혁명
<수산나와 노인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상처 입은 여인의 이야기
<야간 순찰> 렘브란트 판 레인 | 제복 아래 감춰진 조롱?
<거울을 보는 비너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 누드
<오달리스크> 프랑수아 부셰 | 규방의 화가
<깨진 항아리> 장 바티스트 그뢰즈 | 거짓된 순진함
<빗장>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 에로틱한 현기증
<악몽> 요한 하인리히 퓌슬리 | 아름다운 어둠, 달콤한 공포
<마라의 죽음> 자크 루이 다비드 | 영웅의 죽음
<다나에로 분한 랑주 양> 안 루이 지로데 | 어느 화가의 복수
<옷을 벗은 마하> 프란시스코 고야 | 여자라는 것
<테첸 제단화> 혹은 <산속의 십자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 낭만주의의 첫 번째 스캔들
<아일라우 전투의 나폴레옹> 앙투안 장 그로 | 슬픈 승리
<메두사 호의 뗏목> 테오도르 제리코 | 스캔들의 연대기
<키오스섬의 학살: 죽음이나 노예로서의 삶을 기다리는 그리스인 가족들> 외젠 들라크루아 | 전쟁의 저주
<오르낭의 매장> 귀스타브 쿠르베 | 오직 사실만을
<이삭 줍는 여인들> 장 프랑수아 밀레 | 소박한 사람들에 대한 경의
<터키탕>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감각의 천국
<흰색의 교향곡 1번, 하얀 소녀> 제임스 맥닐 휘슬러 | (비순수한 회화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에두아르 마네 | 젊음의 원천
<올랭피아> 에두아르 마네 |
과거에는 치욕의 상징, 오늘날은 명예의 상징?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대상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이처럼 변화를 반기지 않는 시대에서 탄생한 화가들의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작품들은 평단의 비난을 받거나 대중에게 외면당하곤 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이 작품들은 미술관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선점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마네의 <올랭피아>가 그러했고, 모네의 <인상, 해돋이>, 고야의 <옷을 벗는 마하>,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no.2>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스캔들의 개념은 완전히 달라진다. 과거 스캔들이 작품을 공격한 이들에 의해 발생하였다면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의도적으로 스캔들을 준비하고 언론은 그것에 대중성을 부여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남성 소변기를 출품한 뒤샹의 <샘>과 교황이 운석에 깔린 모습을 나타낸 카텔란의 <아홉 번째 계시>까지… 오늘날의 예술가들은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스캔들을 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발명하기 시작했고, 미술에서 연출은 연극 무대의 그것만큼이나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물론 16세기에 성경을 자유롭게 해석한 그림이 일으킨 스캔들과 오늘날 전통적 가치가 있는 건물에 ‘현대적 제스처’를 표현하여 벌어진 스캔들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8세기 살롱에서 점잖게 표출한 분개와 21세기 소셜 네트워크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비난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역시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과거의 예술 스캔들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이유는 기준의 정의라던가 도덕적으로 위배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에 수많은 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예술 스캔들을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이 책의 야심이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캔들을 일으킨다.”(오노레 드 발자크

과거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새로운 작품은 혼란과 동요를 일으킨다. 사람들은 질서를 파괴하고 익숙함을 뒤엎는 작품들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