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얀 마텔이 극찬한
창작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저자 루이스 하이드는 인간이 꾸준히 선물 순환의 힘에 기대어 삶을 영위해왔다고 말합니다. 1부에서는 이를 증명하려고 오래전부터 나타난 선물 순환의 예시를 꼼꼼히 짚어가며 선물 이론을 정리합니다. 뉴기니 동쪽 끝에 사는 마심족의 선물 교환 순환 ‘쿨라’, 마오리족이 중시하는 선물 순환의 정신 ‘하우’, 삶과 죽음을 선물 순환으로 이해하는 장례 절차인 ‘문지방 의식’등이 그러합니다. 또한 선물 순환과 견주어 생각해봄직한 고리대금의 역사와 장기 기증의 논쟁도 함께 다룹니다. 2부에서는 영미 현대 문학의 두 거장인 월트 휘트먼과 에즈라 파운드의 작품 세계에서 드러나는 선물 순환을 탐구합니다. 안정적 생활을 위한 물질적 지원이든 정서적 유대든, 대가 없이 주고받는 순환에서 창작의 동력을 획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요. 식량이나 물품 같은 물질적 교환부터 재능이나 영감 같은 비물질적 교환까지 아우른 선물 이론을 통해 저자는 ‘대가 없이 주고받는’ 선물 순환이야말로 인류를 지탱해온 힘이라는 점을 역설합니다.
자생하는 창작 생태계를 위하여
우리는 재능 있는 이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오랜 시간과 고된 수고를 들여야 하는 창작 활동에도 먹고사는 지난한 문제가 분명히 있는데 ‘창작물은 선물’이라는 말은 얼핏 이상하고 배부른 소리로 들립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 논리에서 ‘상품이 아니’라는 말은 ‘가치 없다’는 의미로 이어지기 쉬우니까요.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창작자의 존엄성 있는 삶을 위한 공동체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값을 매겨 사고파는 시장 논리를 넘어선 선물 순환의 논리에서 창작을 바라보고 창작자를 지원해야 더욱 윤택한 공동체를 가꾸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1983년 출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예술가들의 필독서로 읽힌 이유도, 쟁쟁한 명사들이 줄이어 추천한 이유도 그에 있습니다. 이 책은 상품을 사고팔아 이익을 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