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는 잡학 사전
이 책은 목차가 없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매우 흥미로운 구성이 특징이다. 1편보다 더 두꺼워져 432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는 350가지 주제와 1,250가지 전문 분야, 375개의 레시피, 250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어떤 이에게는 결정적인 정보가 될 귀중한 내용이 알차게 들어 있어 미식가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참고서이고, 미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이 멋진 분야에 기분 좋게 발을 들여놓게 되는 매력 만점, 흥미 만점의 잡학서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궁금해 했지만 아무도 시원하게 알려주지 못했던 방대한 양의 요리 지식과 미식에 관한 정보를 하나하나 전해준다. 게다가 그 정보를 지루하게 나열하지 않고 풍부한 일러스트와 사진을 곁들여 재치 있게 설명해준다. 그렇게 수백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조리법, 필요한 정보, 요리할 때 꼭 지켜야 할 절차, 주방에서 하지 말아야 할 사항을 알려주고, 소중한 맛집 정보, 지도로 표시한 각종 자료, 요리에 얽힌 에피소드와 간략한 역사, 미식사에 획을 그었던 위대한 인물에 관한 사실도 전해준다. 이처럼 이전 요리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매력으로 까다로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방대한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어느새 미식 전문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