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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100교시 그림책 수업 : 우리가 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모든 것
저자 김영숙
출판사 열매하나
출판일 2022-08-23
정가 16,000원
ISBN 979119022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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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눈을 맞추고 귀를 기울이면

기다리다
학교를 불태우고 싶던 아이의 100교시 수업
나를 그림책으로 이끈 공룡 소년
나는 구재불룽이에요
나팔꽃이 천장까지 올라갔어요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흥얼거리다
가슴이 콩닥콩닥해요
달팽이에게 길을 내어줄 수 있다면
상상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
손수 작은 텃밭을 돌보며

서성이다
그래도 넌 아빠가 있잖아
누가 그래요 아이들은 걱정이 없다고
어두운 그림책을 보는 이유
잡아주지 못한 손
일등도 부족한가요
할미꽃으로 피고 싶어요

배우다
내 편이 되어준 그림책
나랑 상관없어요
사랑은 미루지 말자
어린이는 누구나 시인이다
어쩌면 가끔은 괜찮은 선생님

맺음말
그림책을 그림책으로 읽어요
그림책은 학습이 아닌 소통의 도구
책을 즐기는 아이들은 보석처럼 빛난다

씨앗샘은 모든 아이가 씨앗처럼 다 다르게 다다를 것이라고 믿는 저자의 별명이다. 씨앗샘이 담임을 맡는 씨앗반의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걱정,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어두운 세상을 마주하는 용기, 좋아하는 그림책과 함께 쓴 시로 가득하다.

밤은 따가워.
밤은 맛있어.
밤은 왜
잠바를 두 개 입을까?
_ 동시집 『나랑 자고 가요』 중 「밤」 (서지현, 여덟 살

씨앗샘은 20여 년간 초등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함께 시집이나 수수께끼 낱말집을 만들었다. 씨앗반에서 그림책은 수업의 보조 교재이거나 특정한 지식과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꺼내도록 도와주는 열쇠이고,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며, 교사와 학생 그리고 친구들을 이어주는 딱풀이다.

이 아이들을 어쩌면 좋을까?
학교가 두려운 교사와 부모에게 힘이 되는
생생한 교육 현장의 경험들

저자가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건 학습과 소통 문제로 3학년이 되도록 한글을 모르던 한 아이를 만나면서부터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학생이 버겁기도 했지만, 씨앗샘은 바쁜 부모님과 대화가 힘든 친구들 틈에서 혼자 외로웠을 아이의 마음을 찬찬히 헤아렸다.
그 아이가 작은 동물과 특히 공룡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확인한 씨앗샘은 공룡 그림책을 옆에서 가만히 읽으며 교감을 시작하고, 그렇게 한 권의 그림책은 아이가 한글을 깨우치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세상으로 걸어나오는 데 마중물이 되었다. 놀라운 경험을 통해 씨앗샘은 그림책이 가진 가능성과 힘을 깨닫고, 이를 교육 현장에서 펼쳐가기 시작한다.
씨앗샘이 마주하고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실 문제는 교과 수업만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저자 역시 아이들을 더 잘 만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상담 교사 공부를 하였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림책은 정규 교육 과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의 생각 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