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 4
제1장 욥기를 이해하는 출발점 9
1 욥은 의인인가? 10
2 두 가지 지혜 15
제2장 규범적 지혜자들 33
1 보응신학 34
2 욥의 주장 45
3 인간은 원래 의로울 수 없어 58
제3장 반성적 지혜로의 초대 67
1 엘리후는 누구인가? 68
2 대속물에 의한 ‘의’ (33장 72
3 변호사 엘리후 (34장 81
4 규범적 지혜의 ‘의’의 한계 (35장 92
5 인과응보를 넘어선 다스림 (36~37장 99
제4장 지존자의 경륜 113
1 하나님의 높으심 114
2 욥의 비천함 120
제5장 반성적 지혜자 131
1 하나님의 의로 재창조 132
2 반성적 지혜에 따른 ‘의’ 138
| 마치는 글 | 143
저는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다고 믿었지만, 교회에서 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스스로 성경을 펼쳐보았습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무작정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고 족보나 제사법처럼 이해가 되지 않아 눈만 스쳐 지나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읽던 중 욥기 차례가 되었습니다.
욥이라는 인물은 이전에 설교로 몇 번 들어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습니다. 욥기의 시작은 흥미진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자리에 사탄이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탄이 욥을 공격하기 위해 하나님의 허락을 받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은 서로 대립하는 줄 알았는데 이상했습니다. 더욱이 ‘사탄의 부당한 요구를 하나님께서 허용하시다니?’하는 생각이 들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 나아갔습니다. 이어지는 전개에서 욥과 친구들의 대화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왜 싸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욥과 친구들 모두 옳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지기 싫어서 자존심 때문에 싸우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마지막에는 하나님께서 등장하셔서 욥과 친구들의 논쟁과는 상관없이 들리는 말로 욥을 꾸중하셨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혼내시다니 욥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욥기는 어렵다는 기억을 남기고 지나쳐갔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경 해석을 연구할 만한 열정이 생겼습니다. 욥기에 대한 의문을 떠올리며 몇몇 책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가장 널리 알려진 욥기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인의 고난 문제 : 욥은 의인이지만 의인에게도 시련이 올 수 있다. 그는 큰 시련을 신앙으로 잘 인내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두 배로 보상 해주셨다. 한편 세 친구는 고난받는 욥을 사랑으로 위로하기는커녕 비난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책망받았다.
신정론 : 사탄의 부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