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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구적 이성 비판 : 이성의 상실 - 문예인문클래식
저자 M. 호르크하이머
출판사 문예출판사
출판일 2022-08-10
정가 16,000원
ISBN 978893102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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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옮긴이의 말
초판 옮긴이의 말

책머리에
서론

1장 목적과 수단
주관적 이성과 객관적 이성┃이성의 형식화┃객관적 이성의 역사┃종교와 철학의 논쟁┃이성의 자율성 상실┃규범의 상실┃이념의 상실┃가치의 상실과 사물화┃실용주의와 그에 대한 비판

2장 상충하는 만병통치약들
현재의 문화적 위기와 실증주의┃객관적 이성과 신토마스주의┃계몽과 교회의 유착┃과학과 신실증주의┃과학과 철학┃실증주의와 비판적 사유┃사실과 가치의 일원화┃유용성과 현실 긍정의 철학

3장 자연의 폭동
자연 지배와 인간 지배┃자기보존과 자유의 변화┃자연에 대한 무관심과 유용성┃자아의 원칙과 자연┃저항과 복종┃문명과 미메시스적 충동┃합리성과 자연의 폭동┃다원주의와 자유로운 사유

4장 개인의 상승과 몰락
사물화와 개인의 몰락┃개인의 탄생과 철학┃개인과 자유주의┃도구화와 사회 통합┃대중문화와 노동의 왜곡┃개인의 몰락과 산업 지상주의┃위기의식을 통한 개인의 지배

5장 철학의 개념
자아와 자연의 파괴적 적대감┃철학의 정의┃일원론과 이원론 그리고 자연주의┃주관적 이성과 객관적 이성┃이성의 질병과 미메시스적 충동┃존재론 비판과 부정의 철학┃이성의 자기비판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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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변증법》에 이은 비판 이론의 또 다른 걸작, 막스 호르크하이머, 현대 사회의 야만성을 고발하다

호르크하이머의 독창성은 그가 세계의 위기를 진단하는 방식에 있다. 고도로 발전한 자본주의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현실 사회주의가 관리 사회로 전락했음을 간파한 호르크하이머는 현대 사회의 총체적 위기의 근본에 이성의 도구화가 있다고 본다. 억압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최후의 버팀목이 되어야 할 이성조차 타락해버렸다고 고발함으로써 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것이다.

도구화된 이성은 목적이 아닌 수단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익, 유용성만 고려하여 이성의 능력과 적용 범위를 극적으로 축소하기도 한다. 도구적 이성의 영향은 광범위하다. 이념, 언어, 사유, 인간 활동, 학문과 예술, 자연 심지어는 인간까지도 도구화한다. 존재가 자기보존을 위한 수단으로만 이성을 활용하는 경향, 즉 도구적 이성이 활개 치는 경향이 가속화될수록 소외된 민중의 내면에 쌓인 원한 감정의 크기도 커진다. 파시즘과 전체주의는 바로 이러한 원한 감정에 호소한다. 민중의 원한 감정에 불을 붙여 폭발시킴으로써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정치 체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호르크하이머는 객관적 이성과 도구적 이성의 조화와 상호 비판으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암시한다. 나아가 계몽이 이성의 끊임없는 자기비판을 요구하는, 완결되지 않는 끊임없는 기획임을 강조한다. 이는 호르크하이머 사상의 절묘한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 그는 객관적 이성이 그 자체로 선하며 옳다고 보는 계몽주의자와 이성의 해체를 주창하는 포스트계몽주의자 모두와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이론을 차별화한다. 도구적 이성에 대한 고발은 오직 이성의 자기비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정의 유토피아와 이성의 자기비판으로 벼려내는 희망

호르크하이머의 사상은 철학이 결국 언어를 빼앗긴 것들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는 과제로 귀결된다. 객관적 이성을 적절히 활용하여 도구적 이성의 전면화로 소외되고 억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