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차례
블룸즈버리판 서문
초판 서문
1부 오만한 눈을 파헤치다
1장 육식
2장 오만한 눈과 동물실험
3장 임신을 중지할 권리와 동물권
4장 짐승 같은 것과 연대의 정치
2부 “우리는 하나의 가르침이다”: 페미니즘 이론을 탈바꿈시키다
5장 에코페미니즘과 육식
6장 페미니스트의 동물 거래
7장 침팬지 스트립쇼를 고찰하다: 페미니즘, 동물 옹호, 그리고 환경보호론을 통합할 필요성
3부 고통에서 은총으로
8장 가정에 평화를: 페미니즘 철학 관점에서 여성, 아동, 펫 학대를 바라보다
9장 은총을 먹고 살기: 제도적 폭력, 페미니즘 윤리, 그리고 채식주의
10장 짐승 같은 신학: 인식론이 존재론을 낳을 때
코다
참고문헌
저작권 협조에 드리는 감사의 말
블룸즈버리판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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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차별과 성차별의 교차점에서
혐오와 차별의 육식 문화를 고찰하다
페미니즘과 동물 옹호는 어떻게 만날까? 우리 사회는 여성과 동물을 어떤 방식으로 재현할까? 우리 사회에서 육식과 채식의 지위는 어떻게 다를까? 육식은 어떻게 제도적 폭력이 될까? 동물 실험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임신을 중지할 권리와 동물권, 성폭력과 동물 학대는 어떻게 연결될까? 에코페미니즘이 그리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1990년 미국에서 출간된 캐럴 J. 애덤스의 『육식의 성정치(The Sexual Politics of Meat』는 가부장제와 고기 소비의 관계를 파헤쳐 페미니즘과 채식주의 사이의 대화를 열어준 선구적인 책이었다. 그로부터 4년 뒤 출간된 『인간도 짐승도 아닌(Neither Man Nor Beast』은 『육식의 성정치』와 연결되면서도 한발 더 나아가 페미니즘 시각으로 동물 옹호를 탐구한다. ‘인간도 짐승도 아닌’ 존재들의 위치를 성찰하는 이 책은 페미니즘과 동물 옹호가 교차하는 지점, 여성과 동물을 대하는 현대 서구 사회의 문화적 태도를 분석한다. 특히, 페미니즘 윤리, 철학, 신학의 관점 등 다양한 틀을 활용해 어떻게 여성과 동물이 체계적으로 착취당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2018년에 미국 블룸즈버리 출판사에서 출간된 2018년판에는 저자가 새롭게 쓴 서문과 오늘날의 상황을 보여주는 예술가와 활동가들의 새로운 이미지들이 실려, 『인간도 짐승도 아닌』에서 시작된 애덤스의 논의가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논의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적, 시각적 재현, 일화, 인용 등이 흥미롭고 풍부하여, 자칫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적인 분석도 부담 없이 읽어낼 수 있다. 독자들은 다양한 사례와 그에 대한 비평을 따라가면서 일상의 사건들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예리하게 읽어내는 페미니즘적인 시각과 태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또 언제 짐승이 되는가?
인간도 짐승도 아닌 자리, 그곳에서 폭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