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A Prelude. 2천 년간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정직한 탐구
1. “거룩한 교회”라는 신앙고백이 무색해진 날
# 1099년 #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지른 대학살
2. 간략하게 짚어 보는 십자군 원정의 전후 맥락
# 1000-1200년대 # 성공한 성전(聖戰?
3. 더없이 온전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원 곡조
# 1세기 # 기독교 윤리
4.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에 무심한 교회들
# 1세기 # 기독교 인간관
5. 초기 기독교, 뜨겁고 훌륭한 패배의 순간들
# 64-312년 # 교회가 당한 박해들
6. 콘스탄티누스와 ‘종교의 자유’ 선언
# 300년대 초 # 최초의 기독교인 황제
7. 세상에 스며든 ‘기독교적 자선’의 첫 단추
# 300년대 초 # 로마법의 재정적 변화들
8. 배교자 율리아누스의 반기독교 노선
# 360년대 # 기독교 시계를 거꾸로 돌린 황제
9. 힘센 근육질 기독교의 등장
# 300년대 후반 # 주교가 된 ‘원로원 의원’
10. 카파도키아 3대 교부의 실천적 복음
# 300년대 후반 # 최초의 병원 #노예제
11. 폭력을 동원한 이교 탄압과 이교의 불법화
# 380-415년 # 기독교인의 폭동 # 이교 신전들의 폐쇄
12. 국가 폭력에 대한 신학적 정당화?
# 400년대 초 # 기독교 전쟁론
13. 무너진 서로마제국, 교회의 성장
# 400-1100년 # 유럽의 바바리안과 기독교인들
14. 터무니없는 강압과 폭력, 기독교 ‘지하드’
# 700년대 후반 # 유럽의 강제 개종
15. ‘르네상스’를 꽃피운 지성적인 중세 교회
# 암흑시대 한복판 # 교육자 요크의 앨퀸
16. ‘그리스도의 기사’로 탈바꿈한 교회
# 1100년으로 가는 준비 기간 # ‘성전’(聖戰의 서곡
17. 위선자들을 꾸짖고 개혁에 앞장선 선지자들
# 중세 # 수도원과 개혁 활동
18. 동방의 영원한 제국, 비잔티움이 남긴 유산들
# 500
묻어 둔 흑역사까지 가감 없이 탐구하고 성찰하다!
역사학자 존 딕슨의 충실한 사실 정보와 균형 잡힌 분석
“종교는 유익보다 해를 더 많이 끼친다?” “종교는 모든 것을 오염시킨다?” “종교, 특히 기독교가 없으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다?” 역사가 존 딕슨은 지난 10년간 오랜 시간을 들여 이 어려운 질문들을 숙고했다. 그는 회의론자들의 주장에 깊이 공감한다. 기독교 역사를 대충 훑어만 봐도 편견, 증오, 폭력, 편협함, 전쟁, 압제, 인종차별, 탐욕, 아동성학대 등 어두운 면모들이 드러난다. 역사 속에서 기독교는 이른바 ‘불량배, 악당’이었다. 심지어 지금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부도덕과 폭력, 혐오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를 비판하는 이들의 말은 ‘부분적으로만’ 옳다. 이것은 기독교의 원래 모습도, 최고의 모습도아니기 때문이다. 나사렛 예수는 세상에 사랑, 겸손,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아름다운 곡조를 주셨다. 그분을 따르는 이들 중에는 음치도 많았지만 그 곡을 제대로 노래하여 세상을 변화시킨 ‘성자’도 많았다.
이 책은 기독교의 이 혼합된 역사의 복잡성과 거북한 맥락까지 정직하게 기록했다. 너무나 많은 신자들이 불협화음을 만들어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스도의 원 곡조에 다시 귀 기울여 보라고 회의론자들을 초청한다. 또한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 세계의 비극적이고 모순된 행태에 참여하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볼 것을 요청하고, 그리스도의 지휘에 따라 살아가자고 호소한다.
책 속에서
<27쪽>
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니케아신경으로 알려진 기독교 공식 신경은 신자에게 “거룩하고 보편적이며(catholic; 여기서 ‘catholic’은 로마 가톨릭이 아니라, 단순히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사도적인 교회”에 대한 믿음을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아주 실질적인 의미에서, 기독교인(Christian;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기관에 대한 모종의 믿음 또는 영적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