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글을 시작하며
_자아라는 다루기 힘든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으로서의 팔정도
30 1장 올바른 견해
_자신과 사물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힘
62 2장 올바른 의도
_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내면을 관찰하라
96 3장 올바른 말
_자신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라
124 4장 올바른 행동
_주어진 순간에 최선의 행동을 찾는 것
152 5장 올바른 생활
_나에게 주어진 세계와 관계 맺는 법
178 6장 올바른 노력
_깊이 개입하지도 멀리서 방관하지도 말라
214 7장 올바른 알아차림
_인식하고 알아차리되 통제하지 않는 정신적 근육 기르기
242 8장 올바른 집중
_삶의 불확실성을 즐기는 하나의 방식
270 글을 맺으며
_삶이 무엇을 제공하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훈련
275 감사의 말
276 옮긴이의 말
281 주
285 찾아보기
명상, 삶이 무엇을 제공하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훈련
동서양을 막론하고 명상은 현실 회피,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강화 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자아 향상의 도구로 사용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상의 도구화는 곧 한계에 부딪힌다.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프로이트와 붓다는 ‘싫은 것을 밀쳐 내지도, 좋은 것을 움켜쥐지도 않은 채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전부 수용하는 명상적 태도’와, ‘휩쓸리지도 거부하지도 않고 자신의 경험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인 자기 관찰의 지점에서 만난다. 자아의 호불호와 제멋대로인 해석에 자신을 내맡기는 습관을 제한하고 자아의 영향력을 누그러뜨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명상의 힘인 것이다. 결국 명상을 통해 문제를 회피하거나 통제하려 들지 않고 자기 내면의 힘을 믿고 삶이 주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잠재된 치유 능력을 일깨워 자기 자신의 의사가 돼라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을 쌓은 정신과 의사답게 불교적 관점을 심리 치료의 상황 속에 녹여 내면서 명상과 심리 치료의 관계를 설명한다.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양 가장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드러내 보일 기회를 갖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 효과를 가져다주는 기법의 핵심에는 바로 이 태도가 놓여 있다’고 말하며. 팔정도의 여덟 가지 태도로 구성된 각 장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환자를 대하는 치료사의 관심과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명상가의 관심이 사실상 같은 것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심리적 상처 부위에 ‘거울 같은 관심’을 비추는 과정이란 점에서 심리 치료의 본성이 명상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려준다. 명상은 혼자 하는 심리 치료, 심리 치료는 둘이 하는 명상인 셈이다. 결국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