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 센토 Centaur 서체로 느껴 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2. 벰보 Bembo 황금의 파트너십이 창조한 서구 로만 서체의 원형
3. 가라몬드 Garamond 우아하고 품격 있는 세리프 서체의 원형
4. 캐슬론 Caslon 프랑스에는 가라몬드가, 영국에는 캐슬론이
5. 가우디 Goudy 미국에서 탄생한 특별한 로만 서체
6. 타임스 로만 Times Roman 신문을 위해 탄생한 ‘전천후’ 서체
7. 사봉 Sabon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얀 치홀트가 남긴 선물
8. 팔라티노 Palatino 펜글씨의 생동감이 특징인 로만 서체
9. 바스커빌 Baskerville 18세기에 등장한 모던한 인물의 모던한 서체
10. 보도니 Bodoni 이탈리아가 선사한, ‘밀로의 비너스’와도 같은 서체
11. 발바움 Walbaum 가장 독창적인 독일의 낭만주의 서체
12. 클라렌든 Clarendon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본문용 서체
13. 베르톨트 시티 Berthold City IBM 로고의 모태가 된 서체
14. 센추리 스쿨북 Century Schoolbook 두 세대에 걸친 재능과 노력이 만들어 낸 서체
15. 프랭클린 고딕 Franklin Gothic 미국의 모더니즘을 보전하는 서체
16. 악치덴츠 그로테스크 Akzidenz Grotesk 신 타이포그래피의 전통을 잇는 서체
17. 헬베티카 Helvetica 20세기 공식 서체
18. 유니버스 Univers 타이포그래픽 컬러 팔레트
19. 푸투라 Futura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실현한 서체
20. 아방가르드 Avant Garde 미국 잡지 디자인의 황금기에 태어난 서체
21. 길 산스 Gill Sans 가장 영국적인 서체
22. 옵티마 Optima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최적의 배합
23. 프루티거 Frutiger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의 사인 시스템을 위해 만든 서체
24. 퍼피추아 Perpetua 조각가 에릭 길의 조
20세기 그래픽 디자인의 위대한 유산, 타이포그래피
왜 33가지 서체인가?
이 책은 서체를 이해하고 조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체의 분류’ 방식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대표 서체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분류 방식은 막시밀리앙 복스Maximilien Vox의 서체 분류법을 근간으로 하면서 현대의 서체와 디지털 시대에 탄생한 서체들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재정립했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 선정한 33가지 서체는 각 분류의 형태 양식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동시에 서구 타이포그래피 역사에서 기능과 아름다움이 검증되어 고전으로 자리 잡은 것들이다. 개정판을 펴낸 지금의 시점에서도 이 서체들은 어느 하나 빼고 더할 것 없이 그 자체로 역사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각각의 서체에 관한 형태적 특징과 기본 지식을 전달하면서 이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과 이를 탄생시킨 타이포그래피 천재들의 이야기까지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도 실용적 지식과 더불어 서체를 만들어 낸 디자이너의 열정까지 접해 볼 수 있다. 하나의 서체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여러 인물의 삶이 교차함을 확인함으로써 시각 디자인 분야의 유산과 이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창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중요성
디자이너의 창의적 사고와 타이포그래피의 활용
타이포그래피는 15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서 발전해 온 서구의 문화유산이지만 그 쓰임이 워낙 광범위해 한국인의 삶에도 깊이 침투해 있다.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기 위해 브랜딩의 필수 요소로 로마자 전용 서체를 개발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최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자사의 글로벌 마케팅에 필요한 로마자 전용 서체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의 시각 디자이너들이 세계를 향한 시각적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로만 알파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