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나는 글을 쓸 때만 정의롭다 : 연대사회를 갈구하는 어느 지식인의 자기성찰
저자 조형근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2-08-19
정가 17,000원
ISBN 9788936486846
수량
프롤로그

1부 대학과 지식인, 그리고 청년
신화시대의 대학에 바치는 뒤늦은 진혼곡
지식인의 죽음: 때늦은 슬픔, 돌아갈 현장
대학을 떠난 공부: 영리의 윤리를 찾아서
‘20대 남성의 보수화’와 86세대의 책임
청년세대에게 고하는 안녕
투쟁에서 경쟁으로 달려온 86세대의 학형에게

2부 민주주의 리부트?
세월호, 붕괴하는 사회의 징후일까?
합리적 보수는 언제 올까: 한국 우파의 혁신 가능성에 대한 탐색
사당동, 철거 이후의 그 가족과 나
민주주의의 친밀한 적
선을 지키는 사람들, 선 너머의 사람들

3부 간단하지 않은 대안
유토피아, 좋은 꿈을 꾸는 좋은 방법
행복경제학, 그리고 그 너머
사회적인 것의 복원, 그 너머
민중과 소수자 사이에서: 교차성을 넘어
지식인의 죽음과 대학의 위기
청년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1부는 오랫동안 대학에 몸담았던 지식인으로서 대학과 지식인의 역할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학의 과거와 미래를 점검하고 대학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 대학은 사회 변혁의 주체적 공간이고 지식인은 그곳의 주역이라는 말이 오늘날에는 성립하지 않음을 뼈아프게 통찰한다. 이제 대학을 떠나 마을에 머물게 된 지식인으로서 우리의 지식 생산과 소비의 제도 및 관행이 가진 문제를 짚기도 한다. 우리 대학과 지식생산체계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아탑 내의 인정과 문법에 자족하지 않고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의 청년세대와 지난날의 청년세대에 대한 고민, 그들 사이 불화에 대한 생각도 담았다. 이른바 ‘20대 남성 보수화론’과 ‘86세대 책임론’은 지난 대통령 선거를 관통하며 더욱 첨예해졌다. 저자는 보수화된 20대 남성을 매도하기보다 이 현상을 초래한 사회 구조를 분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득권이 된 86세대의 일원으로서 동년배들이 지나온 시대를 회고하며 지금 져야 할 책임을 묻기도 한다. 또한 ‘보수화된 20대 남성’이나 ‘86세대’로 묶일 수 없는 그 세대의 다양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

중산층 민주주의를 넘어 몫 없는 자들에게로
다시 희망을 말하다

2부에서는 민주주의를 갱신하기 위한 고민을 말한다. 세월호 사건의 사회적 의미, 합리적 보수를 바라는 미망에 대한 경계, 주거 빈민의 삶에 대한 고민, 촛불행동의 희망과 공정한 경쟁을 향한 욕망에 깃든 중산층 민주주의에 대한 자기반성 등을 담았다.
세월호 사건에서 촛불로 이어지는 변화의 시기에 우리는 민주주의가 만개했음을 느꼈다. 그러나 이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듯하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불평등의 구조와 가난의 대물림에 충분히 주목하지 못하고 있으며, ‘선을 지키는’ 중산층 민주주의에 만족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공정’이라는 잣대로 경쟁을 내면화하고 자신과 다른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