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금강경(金剛經』 해제
1장 금강경(金剛經의 취지
1. 『금강경(金剛經』이 설해진 인연
제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제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2. 보살(菩薩의 서원(誓願
제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3. 육조(六祖 혜능(慧能의 돈오돈수(頓悟頓修
2장 보살(菩薩의 길
1. 다툼이 없는 보살(菩薩의 길
제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2. 중생(衆生이 곧 여래(如來다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3. 불교는 뗏목과 같다
제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3장 평상심(平常心에 길[道]이 있다
1. 여래(如來는 다만 깨달았을 뿐, 깨달아서 얻은 것은 없다
제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2. 정말 소중한 것은 모두 공짜다
제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3. 불교는 대평등(大平等의 무쟁법문(無諍法門이다
제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4장 업보(業報는 있으나 작자(作者는 없다
1. 업보(業報는 있으나 작자(作者는 없다
제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제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제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2. 3계(三界는 중생의 마음이 만든 것이다
제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3. 중도(中道는 모든 투쟁을 종식시킨다
제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4. 『금강경』을 널리 펴면 모든 업장(業障이 소멸한다
제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제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5장 지금, 여기에서 현재의 법을 통찰하는 행복한 삶
1. 여래(如來는 ‘모두가 한 생명이며 평등한 진실’을 보았을 뿐이다
제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2. ‘지금, 여기’만 있을 뿐이다
제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제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제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제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제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제23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제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제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제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제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3. 세
『금강경』은 생사(生死라는 꿈에서
우리를 깨우는 자명종과 같다
수많은 대승 경전 가운데 가장 일찍 성립한 경전 형태를 ‘반야부(般若部’라고 일컫는다. 반야부 경전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핵심 주제로 설명한다. 반야바라밀의 의미는 ‘통찰하는 지혜로 저 언덕에 간다’는 뜻인데, 여기서 ‘통찰하는 지혜’가 반야(般若이고, ‘저 언덕’은 열반(涅槃을 말한다. 즉 반야를 통해 열반에 이르는 방법을 설하는 경전이 반야부 경전이다. 이것을 상징하는 것이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반야는 괴로운 이 언덕[生死]에서 행복한 저 언덕[涅槃]으로 건네주는 배와 같다.
『금강경』은 방대한 반야부 경전 중에서 비교적 내용이 짧은 편에 속한다. 짧은 내용 속에 방대한 반야 사상을 응축해 담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이 책은 『금강경』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모두 함께 깨우쳐서 일체중생을 열반으로 이끄는 삶의 추구이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보살이라고 부른다. 둘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제도하여도 구제받은 중생은 없음을 아는 것이다. 즉 무아(無我임을 통찰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연기(緣起하고 있을 뿐, 시공간 속에서 윤회하는 자아는 없다. 애초부터 태어나서 늙어 죽는 존재는 없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무아라고 말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이 무명(無明이고, 이러한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 중생이다. 그래서 중생들은 생사윤회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생사는 중생들이 자아라는 망상을 고집할 때 나타나는 착각이다. 따라서 이 집착을 버리면 생사윤회는 사라진다.
보살이 중생을 생사의 이 언덕에서 열반의 저 언덕으로 제도한다고 하지만, 본래 생사가 없기 때문에 제도할 중생도 없다. 그러나 중생들은 본래 자신이 생사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아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꿈꾸듯이 생사의 고통을 받고 있다. 보살이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은, 실제로 제도할 중생이 있어서 제도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