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는 고래 수영복을 입고 다이빙을 하다 엄청나게 큰 물보라를 일으킨 이후로 언제나 몸무게 때문에 놀림을 받는다. 그 사건 이후, 엘리는 “수영장에서 물결 일으키지 않기”, “음식을 허겁지겁 먹지 않기”, “공공장소에서 뱃살을 떨며 웃지 않기” 등 자신이 만든 뚱뚱한 소녀 규칙에 얽매여서 살아간다.
몸무게에 집착하는 세상이 너무나 괴로운 엘리에게 위로가 되어준 곳은 바로 수영장. 물속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 유일한 곳이다. 물속에 있노라면, 엘리는 불가사리처럼 팔다리를 쭉 뻗고 자유롭게 있을 수 있다. 자꾸만 다이어트를 하라고 다그치는 엄마로부터도, 자신을 고래라고 놀리는 아이들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다행히도 엘리를 도와주는 아빠와 친구들, 정신과 의사는 엘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준다. 이들이 있어서 엘리는 마침내 현실에서도 뚱뚱한 소녀 규칙에서 벗어나 불가사리처럼 팔다리를 쭉 뻗을 수 있게 된다. 누군가에게 사과할 필요 없는 그녀의 멋진 모습 그대로.
청소년 소설계의 노벨상, 2022 마이클 프린츠상 수상
불가사리처럼 몸을 쫙 펴고, 모두 함께 스타피시!
2022년 마이클 프린츠상의 수상 작품이 발표되었다. 영예의 아너상은 바로 몸무게로 인해 고통받는 한 소녀의 이야기, <스타피시>가 차지하였다. 불가사리처럼 몸을 쫙 펴고, 자신의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겠다는 주인공 엘리의 말처럼, <스타피시>는 수많은 작품들 중 단연 돋보였다.
몸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아름다운 운문 소설
아름다운 운율이 돋보이는 이 운문 소설에서, 우리는 몸에 관한 차별적 시선과 싸우는 한 소녀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엘리’. 어느 날 엄마에게 “내일부터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너, 뚱뚱해.”라는 말을 들은 엘리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한다.
“그때까지는 내 몸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