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사이언티스트」 올해의 과학책 ★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저자 버네사 우즈 강력 추천 ★
★ 「커커스 리뷰」, 해럴드 맥기, 대니얼 리버먼 강력 추천 ★
호모 사피엔스, 맛보는(sapiens 사람(Homo
“우리는 다 함께 모여 앉아서 한 번에 한 입만큼씩 세상을 이해해간다.”
‘먹방’, ‘꿀 조합 레시피’,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등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먹는 것과 관련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미식(美食의 시대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컴퓨터 화면으로 구경하고, 음식에 대한 식견이 높은 사람을 ‘쩝쩝박사’라고 부르고, 음식 한 접시를 위해 ‘맛집’ 앞에서 오랜 시간이라도 흔쾌히 기다리기 훨씬 전부터, 먹는 것과 맛은 인류의 삶에서 언제나 중요했다.
두 저자는 음식에 관해서 생존을 넘어 미식의 개념이 등장한 때보다도 훨씬 이전, 즉 인류 조상이 야생에서 무엇이든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던 바로 그 시절부터,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성이 자연선택과 진화를 이끌어왔다는 흥미진진한 시각을 제시한다. 놀랍게도 과학계를 비롯한 학계에서 과거의 먹거리를 다룰 때 쾌락이나 미식의 관점은 무시되어왔다. 미식학은 단지 요리사, 주방장, 대식가, 미식가의 영역이었다. 이 책은 이렇듯 다소 독립적이던 진화생물학과 인류학, 그리고 미식학을 과감히 가로지르며 인간 진화와 생태, 역사의 관점에서 미식 혹은 맛있음의 진화를 직접적으로 다룬다. 두 저자는 향미를 좇는 본능이 진화를 이끌었다는 이 간단한 가설을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풍미의 세계, 인류가 최초로 불을 다루기 시작하던 시기, 또 현대의 수렵-채집인들과 현생 침팬지들의 식사 방식 등 여러 영역에서 살펴본다.
이 이야기는 제1장에서 지난 수억 년간 미각 수용체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고찰하며 시작한다. 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