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론
1부 실재 세계를 위한 디자인
1장 디자인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사회적 삶의 흐름 속으로
2장 디자인 문화연구란 무엇인가?
2부 디자인 존재론의 재설정
3장 우리 문화의 배경: 합리주의, 존재론적 이원론 그리고 관계성
4장 존재론적 디자인의 개요
3부 플루리버스를 향한 디자인
5장 전환을 위한 디자인
6장 자치 디자인과 관계성 및 공동성의 정치학
결론
인터뷰: 실용주의, 유토피아주의, 그리고 실재의 정치학
옮긴이 해제: 자본의 메타버스를 넘어 생태의 플루리버스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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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로 에스코바르와 발전 담론 비판적 연구 그룹
흔히 우리는 ‘근대화’ ‘발전’ ‘개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만, 21세기 첫 10년 동안 라틴 아메리카에서 활동했던 중요한 비판적 사유 집단인 “근대성/식민성 그룹”은 이것들이 유럽중심주의, 이원론적 사고, 인종주의의 소산이라고 비판한다. 이 연구자들은 여러 세대에 걸친 다학문적 지식인 네트워크로, 사회학자인 아니발 키하노 등, 기호학자인 월터 미뇰로 등, 인류학자 아르투로 에스코바르 등, 철학자 엔리케 두셀, 마리아 루고네스 등이 포함된다.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출신 인류학자로 미국과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발전 철학과 정책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학자이자 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인류학자라기보다는, 통섭과 융합의 원리를 받아들여 과학기술, 철학, 거버넌스, 비판이론, 신유물론 등 여러 학문을 가로지르며 서로의 연계를 도모해 왔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들과의 교류 속에서 탈식민주의와 서발턴 연구를 접목하여 정치생태학, 발전 인류학, 사회운동, 라틴아메리카 정치에 관한 연구와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플루리버스를 위한 디자인’은 ‘존재론적 전환을 위한 디자인’이다!
에스코바르는 〈서문〉에서 “시장에 종속된 디자인이 형태와 개념, 영토와 물질을 지닌 창조적 실험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특히 지구와 함께 호흡하는 삶을 기획하기 위해 투쟁하는 서발턴 공동체에 적합한 디자인을 설계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다.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에서도 그는 다시 묻는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비판에 존재론적 디자인이나 자치 디자인, 전환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포함할 수 있을까요? 포스트 발전과 부엔 비비르, 혹은 공동성과 자치라는 라틴아메리카의 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