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입문 이전
1. 자기와 타자
2. 신앙과 언어
제1장 불교전파의 지리지
1. 북서인도
2. 마가다 지역
3. 북전의 지역
4. 남전의 지역
제2장 불교전파의 역사
1. 인도고대
2. 개조의 전기
3. 삼장의 성립
4. 발전의 시대
제3장 불교와 신앙체계
1. 종교의 정의
2. 업과 윤회
3. 성불과 해탈
4. 고행과 보시
제4장 불교의 기본사상
1. 무아와 오온
2. 연기의 사상
3. 사제의 교의
4. 유위와 무위
제5장 불교사상의 전개
1. 일음연설법
2. 소승과 대승
3. 공성과 유식
4. 현교와 밀교
입문 이후
1. 보충적 지침
2. 탐구적 지침
불교사연표
삼장대조표
불교사지도
후기
역자후기
무아설, 불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다
한국 불교의 시작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된 역사만큼 많은 불교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비판적인 관점에서 쓰인 입문서는 많지 않다. 『불교란 무엇인가』는 부처의 탄생부터 사망, 그리고 그 이후 삼장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발전하였는지를 각국의 문헌을 통해 밝힌다. 이를 통해 불교의 기본 사상은, 아트만(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설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영혼의 인정은 모든 사건의 성질이나 분별을 이성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불교의 논리에 위배되는 것이라 말한다. 따라서 진리는 영혼을 통해 단박에 깨닫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말씀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깨달아야만 얻을 수 있으며 부처의 가르침만이 진리를 향한 유일한 발걸음이다. 무아설의 강한 비판적 성격 때문에 불교 내부에서는 무아설을 부정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가 불교를 정령신앙의 길에 빠뜨린다고 비판한다. 더불어 일음연설법(부처가 다만 한 가지의 말씀만으로 불교의 모든 법을 연설에서 파생된 번역불가능론(진리는 마음에 있기에 언어로 옮길 수 없다는 주장도 통속적인 이야기로 평한다. 다른 여러 언어로 부처의 말씀을 옮길 수 있으며 일음은 유익하다는 점에서 같으므로 설해진다는 『대비바사론』의 내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저자의 비판적 시각은 수행이 아닌 종교로서의 불교 입지를 견고히 한다.
무지를 자각하는 길을 걷다
그렇다면 종교로서의 불교는 무엇일까? 저자는 불교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도록 돕는 가르침이라 말하며 종교로서의 불교를 정의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전과 무지의 구별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삼장의 성립과 여러 불전의 통속적 내용을 파헤치며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 더불어 불교 교리의 중추를 이루는 무아와 오온, 연기사상, 사제의 교의, 유위와 무위는 부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한자를 병기하며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