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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성, 인종, 계급 (양장
저자 앤절라 Y. 데이비스.정희진 (해제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22-09-01
정가 32,000원
ISBN 97889509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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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_누가 여성인가? : 여성주의 이론의 고전 11
1장 노예제의 유산: 새로운 여성성의 기준 29
2장 노예제 반대 운동과 여성 권익의 탄생 67
3장 초기 여성 권익 운동에서의 계급과 인종 89
4장 여성참정권 운동 내부의 인종주의 121
5장 흑인 여성에게 해방의 의미 143
6장 교육과 해방: 흑인 여성의 관점 161
7장 세기 전환기의 여성참정권: 인종주의의 영향이 고개를 들다 177
8장 흑인 여성과 클럽 운동 201
9장 여성 노동자, 흑인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역사 215
10장 공산주의자 여성들 233
11장 강간, 인종주의, 흑인 강간범 신화 265
12장 인종주의, 출산통제, 재생산권 305
13장 가사노동의 다가오는 종말: 노동계급의 관점 331
주 361
찾아보기 393
여성, 흑인, 퀴어, 공산주의자, 감옥산업복합체 폐지 운동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20세기 인권 투쟁의 살아 있는 전설, 앤절라 데이비스

앤절라 데이비스는 평생 다양한 정체성을 넘나들며 광범위한 삶을 살았다. 인종주의 폭탄 테러가 횡행해 ‘다이너마이트 언덕’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흑인 여성으로서 성장했고, 대학에서 신좌파의 아버지 허버트 마르쿠제와 연을 맺으며 공산주의자로 정체화했다. 그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자 이론가, 저술가, 활동가, 교수, 감옥 폐지 운동가이며, 미국공산당 부통령 후보로 두 차례 출마한 직업 정치인이기도 하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흑인 민권운동과 여성운동의 열기가 들불처럼 번지던 1960년대에 블랙팬서당과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등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인 운동에 뛰어들었다. 젠더·인종·계급이 교차되어 작동하는 방식을 포착하는 뛰어난 이론가이자 급진 시민운동의 거침없는 지도자였던 그는 곧 20세기 인권 투쟁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당대 시민들에게 앤절라 데이비스는 마틴 루터 킹·말콤 엑스와 더불어 그들 곁에 살아 숨 쉬는 자유의 얼굴이었다. 1970년, 법정 인질·살인극에 연루된 데이비스가 ‘FBI 긴급수배 명단’에 올라 도피 생활을 할 때, 미국 전역의 집과 가게에는 이런 문구가 걸려 있었다. “앤절라, 나의 자매여, 당신을 환영합니다.”
같은 해 앤절라 데이비스가 결국 FBI에게 체포되어 수감되자 곧 대대적인 ‘앤절라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구명운동을 위해 미국에만 200개 이상의 단체가, 전 세계에 67개 이상의 단체가 조직되었고,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롤링스톤스 등 쟁쟁한 예술가들이 그를 위해 작품을 헌정했다. 『타임』에서 논평했듯, “Free Angela”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곧 “Free America”라는 외침과 다름없었다. 1972년, 20세기 가장 주목받은 재판에서 앤절라 데이비스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벌어지고 페미니즘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