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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의 괴기담
저자
출판사 서문당
출판일 1996-04-27
정가 5,000원
ISBN 97889724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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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나 도깨비가 과연 있는가?’, ‘망령이 이 세상 사람과 관련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따위의 질문은 제기하기조차 쑥스럽다. 그런 비현실적인 것은 우리의 상식으로는 납득할 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비웃고 말 것이다. 그러니 귀신이나 망령이 등장하는 이야기라면 어리석은 사람의 잠꼬대 정도로 여기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의 의의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저 유명한 그리스의 신화들이 다 그러한 것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도 쉽게 짐작이 갈 것이다.

그 이야기들은 비현실적일수록 꿈과 낭만이 깃들어 있고, 공상과 환상이 수놓아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당시 사람들의 사상과 생활감정을 보여 주는 것이며, 길이 후세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럴 수 있느냐 없느냐의 논리적인 비판을 앞세우기 보다는 담담한 심정으로 한번 돌이켜보는 것도 여러 모로 유익한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