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집’을 가지고 싶은 꼬마 달팽이들의 이야기
▶ ‘꿈’의 궁극적인 목적을 깨닫게 만드는 이야기
두 꼬마 달팽이의 이야기는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꼬마 달팽이들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었으나, 왜 그런 꿈을 꾸는지에 대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그저 맹목적인 욕망일 뿐이다. 꿈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 하지만 꿈을 이룬 액자 안 꼬마 달팽이가 행복했냐 하면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무거운 몸 때문에 꼼짝도 하지 못하는 꼬마 달팽이는 결국 모두가 떠나간 뿌리만 남은 양배추에서 굶어 죽게 되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꾸는 꿈을 따라 꾸거나,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한다. 다행히 액자 밖 꼬마 달팽이는 액자 안 꼬마 달팽이 이야기를 반면교사 삼아 세상에서 가장 큰 집 대신, 작은 집을 지고 세상을 마음껏 구경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처럼 이야기 속 두 꼬마 달팽이의 이야기를 통해 레오 리오니는 어린 독자들에게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 두 꼬마 달팽이의 대조적인 삶을 보여 주는 그림
레오 리오니는 두 꼬마 달팽이의 반대되는 삶을 더 명확히 보여 주기 위해 그림 속 배경을 달리 그렸다. 액자 안 꼬마 달팽이는 집이 무거운 탓에 양배추 속에서만 살았다. 그래서 액자 안 꼬마 달팽이가 나오는 부분에는 배경 그림이 거의 없이 점점 화려해지는 꼬마 달팽이의 모습만 부각된다. 집이 어찌나 커지는지 나중엔 달팽이들이 먹어 점점 줄어드는 양배추보다도 훨씬 커져 버린다.
이와 대비되게 액자 밖 꼬마 달팽이가 나오는 장면들에는 다양한 배경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세상 구경을 나간 꼬마 달팽이는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위 위의 수정, 물방울무늬 모자를 쓴 버섯, 레이스 같은 고사리 등 자연물들과 마주친다. 비록 꼬마 달팽이의 집은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