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한 집안이 인하면 한 나라가 인을 흥기하며, 한 집안이 겸양하면 한 나라가 겸양을 흥기한다. 한 사람이 탐하여 어그러지면 한 나라가 어지러워지니, 그 기제가 이와 같다. 이를 일컬어 한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한다.
- 77쪽
19장은 은나라가 큰 스승, 즉 혈구지도를 지닌 偉人(위인을 잃지 않았을 때는 상제와 짝할 수 있어서 天命(천명을 얻었으니 이러한 은나라를 본으로 삼으면 천명을 잃지 않으리라는 문구인 것이다.
반면 20장은 어느 구절에 연결되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백성의 마음을 얻는 일이 重且大(중차대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덕을 삼가면, 백성이 따르고, 백성이 따르면 백성이 머물고 생활하는 땅이 생기고, 땅이 생기면 재물이 생기게 되고 재물이 생기면 쓸 곳이 생기게 된다. 모든 일이 덕에 달려있고 결국 지극한 덕치에 의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된다.
- 98쪽
국가의 우두머리가 백성의 재물을 모으는 데만 힘쓰는 것은 반드시 소인에게서 비롯된다. 왕이 소인들이 잘한다고 하여 소인으로 하여금 국가를 다스리게 하면 천재와 인재가 함께 이르게 된다. 비록 선한 사람이 있더라도 또한 어찌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을 ‘나라는 이익으로써 이로움을 삼지 않고, 의리로써 이로움을 삼는다’고 하는 것이다.
- 1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