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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보존과학, 기억과 가치를 복원하다
저자 강대일
출판사 덕주
출판일 2022-08-20
정가 25,000원
ISBN 9791197934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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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미리 살펴보는 전문용어

1부 국내 보존과학의 역사와 발전
보존과학의 기원과 역사
국내 보존과학의 유입과 전개
국내 보존과학 연구

2부 국내 보존과학의 과거와 현재
숭례문 화재와 노트르담 대성당
문화재 방재
김구 선생의 혈의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 복원
백제 금동대향로와 금동 유물의 보존
세밀가귀(細密可貴, 나전칠기 보존처리
말 없는 마차, 조선 왕실을 달리다
석조문화재 보존처리 클리닝에 관한 최근 사례 비교
보존환경 : 고분 내 보존환경
현대 재료의 보존 : 백남준의 다다익선
빛, 색, 문화재
문화재 분석, 시간을 넘나들다 : 비파괴, 비접촉 진단 기술
문화재, 수장고 밖으로 나오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 김포 장릉에 관하여

3부 한국 보존과학의 과제와 전망
다시 원점으로 : 보존 철학과 윤리
전통 기법과 과학기술
DB구축 : 보존처리 재료와 보존처리 기술
보존과학의 미래

나오는 글

부록
1. 다양한 문화 유산 헌장
2. 2. 문화유산 보존 관련 주요 인물

참고문헌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지는데, 1부에서는 국내 보존과학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훑어본다. 2부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이루어져왔던 굵직굵직한 보존과학 사례들을 하나씩 그 과정들을 상세히 들여다보고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3부에서는 우리나라 보존과학이 안고 있는 과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조망해본다. 그리고 부록에서 다양한 문화 유산 헌장과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된 역사적인 인물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 보존은 문화재 재창조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 강대일은 문화재의 복원은 언제나 구체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진행해야 하며, 본래의 모습을 되살린다는 명목으로 문화재를 재창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최신 기술로 무장한 분석이나 고가의 약제를 남발해 의도치 않게 원형이 손상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수리든 보수든 부분적 복원이든 그 어떤 형태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지나며 힘겹게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온 선조들의 소중한 자산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다. 또한 그 자산을 ‘원래 있던 그대로의 모습대로’ 먼 미래 세대까지 전해주어야 한다.

# 문화재는 영리 추구나 돈벌이 대상이 아니다

2008년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단청을 복구하면서 값싼 화학안료 단청을 사용해, 2022년 8월 국가에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해 당시 작업을 했던 단청장과 그 제자가 국가에 수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천연안료 대신 사용이 금지된 값싼 화학안료를 쓴 게 문제였다. 복구 공사가 끝난지 한 달 뒤부터 단청 박락 등의 하자가 발생했다.
문화재는 수백, 수천 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디고 우리에게 전해진 선조들의 숨결이자 발자취이다. 그것은 영리 추구나 돈벌이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따라서 이것의 복원, 복구는 기간을 정해놓고 무턱대고 그 기간 내에 끝마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당대 최고의 재료와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