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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의 역사
저자 제임스 수즈먼
출판사 RHK
출판일 2022-08-30
정가 24,000원
ISBN 9788925577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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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들어가며

1부 태초에
1장 산다는 건 일하는 것
2장 효율성과 소모성
3장 도구와 기술
4장 전환기

2부 공생하는 환경
5장 풍요한 사회의 근원
6장 숲의 유령들

3부 끝없는 노역
7장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리다
8장 제의적 연회와 기근
9장 시간은 돈이다
10장 최초의 기계

4부 도시의 유물
11장 꺼지지 않는 불빛
12장 끝없는 욕망
13장 최고의 인재
14장 월급쟁이의 죽음
15장 새로운 질병

맺음말
감사의 말
인류의 쓸모를 노동수난기를 통해 살펴본 최초의 책
“자동화된 미래에서 우리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필독서!” _ 수전 케인

태초부터 인류에게 가장 균등하게 주어졌던 시간은 진화에 따라 대하는 의미가 점차 달라졌다. 그러면서 인류에게 어느새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이 스며들었다. 이제 누구도 그 말에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반드시 갖춰야 할 미덕이었으며, 인간이라면 근면·성실해야 맞는다는 근거로도 자주 쓰였다. 더욱이 거듭된 기술 발전의 반작용으로 인류는 AI로 대체되어 사상 최악의 실업 위기에 봉착한 참이다. 법정 근로시간, 유연근무, 재택 상시 적용과 같은 경계를 허문 업무수행 방식을 추구하면서도 일각에서는 끊임없이 수당 보전과 업무 강도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근무 시간의 연장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쓸데없는 직업’은 사라지고 인간 고유의 업무에 집중된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리어 직업 수가 늘고, 대우는 박해지고, 재능을 채용한다는 명분으로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그럼 정규직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충분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우리의 존엄이 그 안에서 더 커질까? 이 책의 감수를 맡은 박한선 교수에 따르면, 그는 비정규직 생활을 오래 하면서 한가로움을 만끽할 만큼 원하는 대로 하루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의 삶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불안 때문이었다. 기아나 질병에 시달리는 원초적 환경이 아니어도 일이 있어서 혹은 없어서 시간이 많아서 혹은 부족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즈먼에 따르면 인류는 불필요한 일을 억지로 만들어가며 유전자에 박힌 성실성에 따라 살기 위해 일하고, 일하기 위해 살면서 직업이 존재하는 한 모든 일에서 만족을 찾으려고 애쓴다. 목적의식에 맞게 배우고 열심히 사는 것 즉 의도적 성실성으로 점철된 삶이 바로 인류의 운명이다.

시간과 효율의 굴레에 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