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으로 꼽히는 ‘RED CHAIR’의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이 담겨 있으며, 원화 모두가 솔드 아웃된 상황이라 작가도 소장 못한 원화의 이미지가 대다수 수록되었다.
“제게 그림은 장난감입니다. 성격이 급하고 익숙함에 싫증을 잘 느끼는 편이죠. 하지만 그림이라면 싫증이 없습니다. 사실 그림이 아니더라도 생각하고 표현하는 일이라면 그게 어떤 분야건 좋아했을 것 같아요. 그림은 매번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살면서 느끼는 생각의 변화, 표현력, 테크닉의 성장, 주위 환경의 변화… 이런 다양한 변화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면 싫증이 날 틈이 없는 거죠. 망가지지 않는 아주 튼튼한, 하지만 매번 새로워서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장난감이 제가 생각하는 그림입니다.
시각 속에 남겨진 기억들을 기반 삼아 작품을 만들고, 그것들을 이용해서 작품을 완성해요. 거기에 나의 다양한 상상력이 깃드는 것을 보는 일이 즐겁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나는 변화되고, 그 변화를 느낄 때마다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껴요.
저의 머릿속에서 언제나 되새기는 단어는 ‘예술’이 아닌 ‘다름’ 입니다.”
디자인적인 멋보다는 글씨 하나의 표현에까지 작가의 작업을 입혔다. 시공간을 비롯해, 포트폴리오, 아이디어 스케치, 영감, 캘리그라피, 낙서 노트 등 그동안 잠산 아티스트의 작업 세계가 궁금했던 모든 독자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구성한 책으로 소장 가치는 물론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