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5
1부 우리는 결코 인간이었던 적이 없다
1장 종과 종이 만날 때 : 서문 11
2장 가치를 띤 개와 살아있는 자본 62
3장 고통 나누기 : 실험실 동물과 인간의 도구적 관계 90
4장 검증된 삶 : 순혈종 개 세계의 사랑과 지식의 실천들 123
5장 잡종견을 복제하고, 호랑이를 구출하기 : 생명윤리의 불안과 풍요의 문제 170
2부 스포츠 기자 딸의 노트
6장 유능한 신체와 반려종 202
7장 우정으로 맺어진 종 225
8장 접촉지대에서의 훈련 : 어질리티 스포츠에서 권력, 놀이, 그리고 발명 255
3부 얽힌 종과 종
9장 크리터캠 : 자연문화 속의 겹눈 309
10장 치킨 328
11장 테크노문화에서 반려종 되기 340
12장 마지막 식사 : 영양가 있는 소화불량 351
옮긴이 후기 372
후주 380
출판 이력 454
인명 찾아보기 455
용어 찾아보기 458
닥치고 훈련! 빨리 뛰어, 세게 물어!
도나 J. 해러웨이(Donna J. Haraway는 세계적인 페미니즘 사상가이자 생물학자, 과학학자, 문화비평가이다. 1944년생으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동물학, 철학, 문학을 전공하고 예일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와이 대학과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여성학과 과학사를 가르쳤고 1980년부터 캘리포니아대학 산타크루스 캠퍼스의 의식사학과 교수였으며, 지금은 동 대학의 석좌교수이다. 해러웨이는 남성/여성, 인간/동물, 유기체/기계 같은 이분법적 질서를 해체하고 종의 경계를 허무는 전복적 사유로 명성이 높다.
1985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사이보그 선언>에서 해러웨이는 “세속적(earthly 생존을 위해 사이보그를!”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사이보그 선언>은 테크노사이언스에 대한 진보 진영의 무조건적인 반대가 얼마나 순진한 것인지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만약 정보통신 시스템의 최말단에서 일하는 유색인종 여성 같은 페미니스트가 사이보그가 된다면 테크노사이언스는 어떻게 바뀔지를 물었다. 해러웨이는 사이보그는 1980년대 중반 레이건의 스타워즈 시기에 페미니스트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형상이라고 말한다.
2003년 발표된 해러웨이의 두 번째 선언인 <반려종 선언>의 주인공은 보통의 개다. 이 두 번째 선언에서는 “닥치고 훈련!” “빨리 뛰어, 세게 물어!”로 슬로건이 바뀐다. 해러웨이는 부시의 후예들이 ‘자연문화’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는 시대에 필요한 구호는 이것이라고 말한다.
이 구호와 ‘자연문화’의 연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우선 ‘자연문화’는 자연과 문화를 가르는 이분법을 비판하기 위해 해러웨이가 사용하는 용어다. 해러웨이는 ‘자연문화’가 띄어쓰기 된 두 개의 단어가 아니라 붙여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