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선집을 펴내며
1부 우리들 마음-36.4℃
달빛 - 허성욱
나비 같은 벚꽃 - 김우형
그릇 - 이가형
겨울비 - 이유정
빛 - 김영주
아름다운 사람 - 임현지
허전한 가슴 - 도유희
매듭 공예 - 석수정
이사 - 유근지
외갓집 감나무 - 엄동현
그루터기 - 최소혜
꽃, 너 하나의 본연 - 최효진
초파일 - 유혜윤
좌석버스와 친구 - 손유현
별이 빛나는 밤에 - 김선미
36.4℃ - 전은영
기차 - 이해진
2부 나의 발견-남과 같이 따라한다!? NO!
남과 같이 따라한다!? NO! - 송인영
내 나이 마흔이 되면 - 박지영
낡은 일기장 - 최은영
자전거 - 변정현
그 일기장 - 강유리
생각하는 나무 - 김주희
내 책상 위의 곰 인형 - 이소혜
선인장 - 이소린
거울 속 아이 - 이소린
인간이라는 로봇 - 김희주
흔적 - 손지운
놀이터 - 정연주
우리 학교 목련 - 박지은
짝 없는 새와 나 - 신광호
거울 - 이신옥
엄마의 핸드폰 - 최지현
이것 하나 만으로도 - 황용수
3부 우리집, 가족, 생활-엄마 지갑
엄마 지갑 - 최재훈
오래 된 앨범 - 박선미
콩 - 손숙현
나를 위해 - 이소현
생각하면 눈시울이 - 이다은
경상도 사람이라서 - 이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 강예리
어린아이 - 김효욱
아버지의 투망 - 김지애
자전거 - 박지은
아버지 - 유세호
파 뽑기 - 이희승
열여섯의 다섯 살 동생에 대한 고찰 - 류송희
외할머니, 섬에 계시다 - 김상원
외할머니의 딸 - 이미래
그녀의 눈물 - 윤진희
상처 - 김선애
할머니 - 조재철
밥상 앞에서 - 이성기
단술 - 진효주
4부 우리들의 학교 생활-시간이 멈춰버린 학교
삥 뜯긴 날 - 이수빈
시간이 멈춰버린 학교 - 이승우
시험이 끝나고 - 이소혜
내 사랑
학생시와 우리 시의 미래를 보여 주는 책
이 책의 제목은 36.4℃이다.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생뚱맞기도 한 이 제목이 주는 의미는 우리에게 부족한, 우리가 잊고 사는 아주 작은 것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과 질타가 들어 있다.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어린 시인의 눈에 감지된 우리 체온은 0.1℃가 부족한 36.4℃이다.
우리는 36.4℃
옆집 아주머니도, 앞집 순희도
우리는 모두 36.4℃
버스 안의 수많은 사람들
아파트 단지의 수많은 사람들도
남들이 0.1℃를 잊어버린 것에
자신 또한 잊어버렸다는 것에
무관심하다.
- 전은영, 「36.4℃」의 일부
어쩌면 우리의 체온이 36.4℃가 아니라 33℃만 되었더라도 우리 사회는 더 좋아졌거나 혹은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어린 시인도 이런 점에 착안하여 시의 마지막 행에 “우리는 0.1℃를 잊고 산다.”고 쓰고 있다. 아주 작은 차이이기에 오늘도 무감각하게 잊고 사는 많을 것들에 대한 아쉬움, 안타까움 그리고 그것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질타라는 감정이 동시에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이 시에는 우리 시가 취해야 할, 우리 시에서 아쉬운 부분 즉 사물의 본질을 꿰뚫면서도 중용의 도를 잃지 않는, 나아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는 감성이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30년의 시간을 뛰어넘고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될 가치와 감성과 지향이 담긴 이 시의 제목이 학생시집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다고 할 수 있다.
시 읽기 공부를 위한 주제별 구성
학생시 123편은 읽은 이들이 일정하게 생각의 갈래를 잡아가면서 시 읽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제별로 묶었다.
제1부 36.4℃(우리들 마음 글쓴이들의 깨끗하고 순박한 시심(詩心을 그린 시
제2부 남과 같이 따라한다!? NO!(나의 발견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담고 있는 시
제3부 엄마 지갑(우리 집, 가족, 생활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시
제4부 시간이 멈춰버린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