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개, 고양이와도 함께 가 보는 상상의 나라
《어떤 고양이가 좋아?》는 《어떤 목욕탕이 좋아?》 《어떤 화장실이 좋아?》 《어떤 이불이 좋아?》 《어떤 학교가 좋아?》에 이은 스즈키 노리타케 작가의 그림책 시리즈로, 통통 튀는 상상력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이전 시리즈의 주제가 주로 목욕탕, 화장실, 학교 등 자주 이용하는 장소였는데, 주제가 뜻밖에도 고양이로 옮겨갔습니다. ‘고양이’를 가지고 어떻게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고양이는 어떨까요? 초록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수박고양이, 태어난 나라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기고양이, 주변 환경에 따라 몸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고양이…. 몸의 무늬를 바꾸어 하트고양이, 기본 정보가 장착된 바코드고양이….
또 울음소리를 바꾸어 본다면요. “야옹야옹!” 하는 애달픈 울음소리를 “이야이야오!” 하고 바꾸면 울음인지, 노래인지 알 수가 없겠지요.
이런저런 이상한 고양이를 상상하다 보니 맨 처음 만난 삼색 물방울무늬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고양이 박물관에도 가 보고, 다른 동물은 없고 고양이들만 있다는 고양이동물원에도 가 봅니다. 고양이들의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마침내 삼색 물방울무늬 고양이를 다시 만났어요!
어떻게 하면 그 고양이를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왜 꼭 잡아야 하는 걸까요? 삼색 물방울무늬 고양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반전 있는 삼색 고양이와의 관계가 재미와 함께 긴 여운을 남깁니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세상은 바로 이런 세상 아닐까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잠시 고양이들의 세상에 다녀온 듯한 기분입니다. 고양이를 직접 키우지는 않아도 사랑하고 좋아하면 함께 하는 상상의 세계는 깊이가 다를 것입니다. 좋아하고 잘 이해할수록 상상의 디테일이 달라지고 풍부해집니다.
혹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나요? 우리 집 고양이, 강아지와도 저런 상상 속의 나라에 함께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상상의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