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나만의 무엇
사춘기
호모 중딩 사피엔스
화수분 소원 1호
알파고 남친
엄마가 첫사랑이야
오빠의 야구동영상
걸그룹 쇼 합동 관람
걸어가는 출근길
늙은 스승 국어님
너부터 식빵아
등굣길 미술님
터프걸 우리 누나
아빠, 두 시간 뒤에
낙타 조준수
잘 싸웠다 봉남중
나도 팬이 되었다
패깡 박한별
구름과자 하나 먹고
몽골의 별빛
선생님의 손녀딸
위로
메리 이리 온
비 사이로 막 가라
전교회장 선거
불효자 터미네이터
앞 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다시 찾은 서답형 답안지
순대집 할머니
삐뚤어질 테다
지구를 위하여
2행시
생리가 뭐예요
여보, 비디오 입고 가세요
책을 낸 시인이지만
작심 세 시간
흡연학생 김성국
땅꼬마 맞장
엘리베이터 타기
싸움 선수 상현이
스승 차별
굳바이 교생 선생님
빵 셔틀 극복기
마지막 반성
남자 대 여자
착한 계모
여자의 마음은 갈대
여자의 몸
다현이의 장래 희망
할머니 죄송합니다
엄마의 고백
아빠의 직업은
만원 한 장
아버지처럼 빨개지는 사람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버킷리스트
엄마도 좀 놀았나 보지만
탈북자 친구 공민철
김상배 선생님
태극기 집회
세월호 농성장에서
해설 | 조해옥(문학평론가/한남대 교수
소년 같은 선생님이 그린 호모 중딩 사피엔스들의 삶
질풍노도의 ‘나’에 대한 탐색 과정 그리고 세상과 최초로 조율하는 시간의 유쾌함을 보여주는 청소년시집
“사춘기 사랑과 성의 문제,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의 의미 등, 시적 화자들은 그가 속해 있는 학교공동체 속에서 타자와 충돌하고, 타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교감한다.”
- 조해옥(문학평론가, 한남대교수
“학교와 골목길과 가정 곳곳의 풍경을 고스란히 출력해 내고 있다. 도때기시장 같은 교실, 걸어가는 출근길, 만 원 한 장을 쥐고 종잇장처럼 쓰러지는 아버지, 몽골의 별이 중첩되며 지금 여기 청소년들의 애환을 3D로 출력해 내는 중이다.”
- 이동현(시인
『삶의 문학』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민중교육』 사건으로 해직당한 바 있는 강병철 작가의 첫 청소년시집.
그는 수십 년 교사로 일하면서 『닭니』,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등 성장소설과 『쓰뭉 선생의 좌충우돌기』, 『우리들의 일그러진 성적표』 등 많은 교육에세이를 발표했다. 35년 간 교직생활을 마감할 즈음에 청소년시집을 발간하게 된 것을 크낙한 축복으로 여긴다는 그는 현재 대산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조해옥 교수(문학평론가는 “성과 사랑의 문제,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의 의미” 등 학교공동체 속에서 타자와 충돌하고 교감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청소년의 “나에 대한 탐색과정과 세상과 최초로 조율하는 시간의 유쾌함”을 보여주는 시집이라고 평했고, 이동현 시인은 “어제가 아닌 오늘에 저장된 학생들의 삶을 현재 진행형 시선으로 인쇄 버튼”을 눌렀다고 평한다.
빵 터지는 사춘기, 정년을 앞둔 노교사의 눈에 비친 청소년들의 삶의 모습이 유쾌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