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어디 가니? 나비야 어디 있니?
따스한 어느 날, 꼬마 토끼와 꼬마 여우 앞에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갑니다. 나비를 쫓다 보니 어느새 발을 들이게 된 식물원! 초록 빛깔 식물들이 먼저 눈길을 끌고, 온실 안으로 내리쬐는 반짝이는 햇살에 싱그러움과 찬란함이 가득합니다. 온갖 식물들이 자신의 빛깔을 맘껏 뽐내고 있는 식물원은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신이 난 꼬마 토끼와 꼬마 여우는 나비와 숨바꼭질을 시작하고, 나비도 즐거운 듯 신나게 식물원 곳곳을 누빕니다. 그렇게 이들을 따라 온대 식물, 수중 식물, 열대 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을 차례차례 만나며 식물원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독자들도 어느새 식물원 안의 온갖 푸른 생명들과 친구가 되어 있지요.
지구의 다채로운 식물들을 한눈에!
실내에서 노는 게 더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자연에서 식물들과 함께 할 기회가 적습니다. 이에 평소 자연을 사랑하며 특별히 식물 관찰하기를 즐기던 작가는 『모두의 식물원』을 통해 아이들을 다채로운 식물의 세계로 아주 자연스럽게 초대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부드러운 색감의 식물 그림과 함께 “나비야 어디 있니?”라는 정겨운 질문이 편안하게 반복되면서 말이지요. 무엇보다 이에 대한 답은 마치 나비가 말하는 것같이 표현되는데 특히 ‘흔들흔들 등꽃 안’, “동글동글 수국 앞’, ‘꼬부랑꼬부랑 덩굴손 위’처럼 재미있는 의태어와 함께라 더욱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도 있는 식물들마저도 아주 쉽게 친숙해집니다. 부드러운 생명이 넘치는 그림들과 재미난 의태어로 조화를 이룬 『모두의 식물원』, 리듬감을 살려 신나게 읽다 보면 책장을 열 때마다 새롭고 다양한 재밋거리를 발견하게 되며 어휘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모두가 함께 살고 있는 곳
사실 식물원에는 꼬마 토끼와 꼬마 여우가 오기 전부터 다른 동물들이 먼저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등나무에서는 무당벌레가, 연못에서는 개구리, 정글에서는 호랑이, 대나무 숲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