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해녀 김복례 할머니의 삶
이 책의 주인공인 김복례 할머니는 제주도에서 기장군으로 출향한 육지 해녀입니다. 제주도를 떠나 육지로 옮겨온 해녀를 육지 해녀라고 하지요. 젊었을 때 억척스럽게 일을 하며 삶을 개척했던 김복례 할머니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어 깜빡깜빡하기도 하고, 어린아이처럼 구시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한 것은 바다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힘차게 물질하던 젊은 날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할 테고, 육지에서는 보일 수 없었던 눈물을 바닷속에서 마음껏 흘리던 때가 떠오르기도 할 테지요. 이 책에는 김복례 할머니의 고단하고 힘든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할머니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는 할머니를, 어른들에게는 부모님을 다시 생각나게 만들 것입니다.
이 책을 쓴 김여나 작가는 기장 바닷가에 살며 해녀 이야기를 썼습니다. 2020년부터 기장군보에 ‘기장군 18개 갯마을과 해녀 이야기’를 연재했고, 해녀 할머니들의 자서전인 《나는 해녀다-기장군 1세대 해녀 자서전》을 썼습니다. 김복례 할머니는 자서전에 실린 여섯 해녀 할머니들 중의 한 분입니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원을, 작가는 자서전에 이어 그림책으로 다시 이루어 드린 것이지요. 그림을 그린 장준영 작가는 아름답고 잔잔한 그림으로, 김복례 할머니의 일생을 육지에서의 힘든 삶과 바닷속에서의 자유로움을 대비시키며 잘 표현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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