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상실과 절망에 빠진 당신에게 준비하지 못한 이별을 위로하다
사별. 기억 속에서 아직 함께하고 있습니다 by <프란츠>&《살아남은 자의 아픔》
남겨짐. 당신 곁에는 여전히 누군가가 있습니다 by <오베라는 남자>&《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불망. 떠나간 자를 사랑하는 법 by <러브레터>&《소유냐 존재냐》
늙어감. 황혼은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by <타임 패러독스>&《늙어감에 대하여》
두려움. 죽음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by <스트레인저 댄 픽션>&《존재와 시간》
2부
생존의 문제부터 채우는 문제까지 무너진 일상을 돌아보다
생존. 낙관적 시선이 하나둘 희망으로 모아지기를 by <소공녀>&《노랑의 미로》
구속. 떠날 이유를 찾을 좋은 기회입니다 by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여행의 이유》
배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by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사이. 원심력을 구심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by <결혼 이야기>&《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공범. 내 눈의 들보부터 빼내야 합니다 by <미스 슬로운>&《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3부
미안해서 아프고 고마워서 눈물 나는 새로운 인생을 논하다
경이. 다시, 아름다운 것을 느끼고 싶다 by <일일시호일>&《안도현의 발견》
확장. self와 together, 둘 다 놓치지 마세요 by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살아 있다는 것은》
연결.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망(網 by <미안해요, 리키>&《강의》
회복.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by <흔적 없는 삶>&《에콜로지카》
자존. 두 발이 이끄는 기적 같은 변화 by <와일드>&《걷기의 인문학》
4부
사람 때문에 주저앉고 사람 덕분에 일어나 다시, 사랑을 키우다
혐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악순환 by <심판>&《나와 타자들》
위로. 우산을 펴주는 것이 아닌 함께 비를 맞는 것 b
지난날의 상실, 불안, 고통은 작별하고
내일의 평안, 낙관, 연대를 희망하는
오늘의 모든 반가운 ‘안녕’을 위하여
갑작스레 들이닥친 팬데믹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일상을 바꾸어놓고 우리에게 일상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포와 불안, 상실, 죽음 등은 그 주체가 언제든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일상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틈도 없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해야 하는 상황도 왔다. 이런 상황이 두렵기도 때로는 분노하기도 했을 것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위기에 우리는 위로가 필요하고 불안을 잠재우는 일도 필요했다. 하지만 정작 바뀌어버린 우리 삶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을 해왔을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되긴 했지만 타인에게는 무심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다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존을 위한 고민은 없었는지 말이다.
이승연 작가는 이 책 《안녕을 위하여》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에게 무시로 찾아오는 감정을 영화를 통해 이해를 넓혀가고자 했다. 영화야말로 다양한 감정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작가가 영화는 특별한 인문학이라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은 영화와 주제를 같이하는 책을 접목하여 그 이해를 돕는다. 우리가 닥친 상황을 영화에서 찾아 총 스무 개의 키워드로 분류해 그 이해를 돕는 책을 함께 소개하는데, 영화와 책 이야기를 통해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남기고 바꿔놓은 것,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바꾸어 가야 할 것에 관해 깊이 사유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나와 낯선 이를 이어주는 나침반이 되어줄 영화와 책
우리에게 모이는 것이 가난한 시선이 아니라 마음이기를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절대 익숙해지지 않은 단어들인 ‘불안’ ‘혐오’ ‘분노’ ‘상실’ ‘이별’ ‘죽음’의 주제로 시작한다. 우리에게 삶과 죽음은 어떤 것일까. 남겨진 이들은 고통스런 기억으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것일까. 작가는 상실과 절망에 빠진 우리에게 이별을 위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