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추천사
차례
▶제1장_유럽(Europe
* 세계여행 시작을 독일에서
* 여행은 즐거운 고행(독일
*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이탈리아
*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서 낭만을
* 다시 이탈리아로-파도바 주인 부부를 만나다
* 슬로베니아의 프레드야마 성과 류블랴나 야시장
* 크로아티아 자다르의 바다 오르간
* 포탄 흔적이 남은 보스니아
* 몬테네그로의 교통 암행 단속
* 10점 만점의 10점 여행 세르비아
* 헝가리에서 외친 인생 파이팅
*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주차 경고장
* 체코 하면 맥주라 했던가?
* 체코에서 독일로 가는 험난한 여정
* 다시 독일에서
*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 벨기에 브뤼셀
* 프랑스 북부 칼레 항구 난민
*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아내의 어학연수
* 영국에서 보낸 혼자만의 힐링 타임
* 다시 아내와 함께 영국 둘러보기
* 웨일즈와 스코틀랜드
▶제2장_북아메리카(North America
*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미국 여행 시작
* 애리조나주를 달리며
* 네바다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와 샌디에이고
* 밴쿠버를 시작으로 캐나다 여행
* 캐나다 패키지여행
* 다시 미국으로
* 누님 댁에 숙박하며 여유롭게 뉴욕 둘러보기
*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 쿠바에서 살사 댄스를
▶제3장_남아메리카(South America
* 남미 패키지여행
* 나스카 문양
* 페루의 잉카문명 마추픽추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
* 브라질 예수상
* 말레이시아로 가기 위한 미국 애틀랜타행
▶제4장_동아시아(East Asia
* 타이완을 경유하여
*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낀 말레이시아
* 섬나라 싱가포르
* 가족과 함께 코타키나발루 여행
* 어머니와 큰 누님과 함께한 여행
* 골프 수업으로 여유를
* 갑작스러운 부상
* 목발 짚고 브루나이행
마치는 글
여행은 설렘이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하얀 눈을 보는 아이의 눈 속에는 얼마나 많은 경이로움이 담겨 있을까?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은 그런 경이에서 오는 설렘을 동반한다. 여행은 “어디에 갔다.”라고 하는 목적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을 세우고 가는 동안의 여정과 목적지에서의 경험과 여행을 마치고 난 후의 추억까지를 포괄하는 의미다. 인생에 있어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도 하나의 여행이라 말할 수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전과 후가 선명하게 바뀔 때가 있다. 그것을 통상 변곡점이라 하기도 하고 전환점이라 하기도 한다. 지구란 별에 대해 간접 경험만 하던 나에게 세계여행이라는 직접 경험은 분명 삶의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인생에 있어 어른으로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를 25세에서 75세라 가정할 때, 그 기간을 50년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사람마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다르겠지만, 나는 어른으로의 활동기 50분의 1인 1년을 투자하여 일상을 벗어나 세계여행을 했다. 여행하며 새로운 것을 마주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삶의 여정을 음미하는 등의 경험은 인생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30대 중반이던 1995년 은사님을 따라 7명이 미국에 간 적이 있다. 나에겐 처음으로 하는 해외여행이었다. 학회에 참석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그랜드 캐니언, 스탠퍼드 대학 등 처음 접한 외국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나에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광활한 그랜드 캐니언과 휘황찬란한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자유와 젊음이 숨 쉬는 스탠퍼드 대학의 캠퍼스는 전에 경험하지 못한 많은 것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홍콩계 미국인 닥터 팅의 배려로 스탠퍼드 대학 인근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 아이스하키(샤크팀의 닥터로 활동하는 동시에 정형외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병원 시스템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병원 건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