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실에서∥권보드래
특집 리뷰 : 계보의 계보
인물을 통해 찾는 우리나라 기술 발전의 계보 ∥홍성욱
비판적 중국 연구를 고민하다―『짱깨주의의 탄생』이 남긴 것들 ∥하남석
‘긴 50년대’의 복권? ∥김두얼
미술과 시장은 어디에서 만나는가 ∥현시원
한국 대중음악의 통사를 다시 쓰다 ∥김작가
이마고 문디 : 이미지로 읽는 세계
리얼 스스로 말하게 하라―지아장커의《스틸 라이프》를 향하여 ∥김홍중
리뷰
진실은 사라졌는가 ∥김영민
능동과 수동, 지배와 피지배를 넘어 ∥김태진
미술사를 뛰어넘는 이미지의 힘 ∥김남시
인공지능이 인간을 더 닮으려면? ∥박진호
개념과 정의의 숨바꼭질―누가 명왕성을 사랑했나 ∥심채경
디자인 리뷰 전쟁과 북 디자인―《도정월보》의 인포그래픽 디자인 ∥정재완
BOOK&MAKER : 서점의 낭만과 일상
독자의 공부를 돕는 책을 만듭니다 ∥사공영
문학
드림캐처 ∥최제훈
이 책들을 다 어이할꼬? ∥이정모
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었나 ∥손민규
신간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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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리뷰 : 계보의 계보
《서울리뷰오브북스》(이하 《서리북》 7호의 특집 주제는 ‘계보의 계보’이다.
현재는 과거의 어떠한 점, 선, 면이 이어져 온 결과인가? 현재의 지식과 기술, 예술, 산업, 경제 등의 기원과 최초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구성되는가. 《서리북》 7호에서는 근대와 현대를 잇는 여러 분야의 ‘계보’를 살핀다. 오늘날 여전한 영향력으로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 남긴 것들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과거의 과거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 과정을 들여다본다. ‘계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를 발견하는 것은 어쩌면,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홍성욱, 김두얼 편집위원과 하남석, 현시원, 김작가 등 다섯 명의 필자가 이번 호 특집 서평을 썼다.
“내가 읽는 이 전기의 원형을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홍성욱은 「인물을 통해 찾는 우리나라 기술 발전의 계보」라는 글에서 『뮌헨에서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적』과 『전길남, 연결의 탄생』 두 권을 살폈다. 각각 김재관, 전길남이라는 “걸출한 인물”의 전기인 두 책을 통해 ‘전기’의 의미를 좇는다. 독자로서, “위대한 인물”의 전기를 어떻게 비판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지혜를 공유한다.
“‘비판적 중국학’의 과제는 무엇인가” 하남석은 「비판적 중국 연구를 고민하다」에서 김희교의 『짱깨주의의 탄생』을 들여다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SNS에서 추천해 화제가 된 이 책은, 반중과 혐중의 감정이 팽배한 오늘날 한국 사회에 “용감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나라, 이 나라의 언론, 민주주의, 학문 등을 저자의 프레임만으로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이 다루는 핵심 문제는 경제 정책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이지 ‘누가’ 만들었느냐가 아니다.” 김두얼은 「‘긴 50년대’의 복권?」에서 정진아의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의 서평을 썼다. 그는 저자가 1950년대 한국을 ‘국가 주도 산업화 정책과 경제개발계획’의 기원으로부터 새롭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