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법사 크리스 호튼이 그려 낸 푸르른 남극의 감각적인 풍경!
크리스 호튼의 손을 거치면 어떠한 풍경이나 동물도 새롭게 탄생한다. 《타임 매거진》 ‘DESIGN 100′에 선정되기도 한 그림책 작가 크리스 호튼은 기발하고 세련된 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그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호튼은 종이를 뭉툭하게 오려가며 모양을 잡은 다음, 전체적인 화면을 사진으로 찍고 나머지 채색을 디지털로 작업한다. 작가는 그림 작업을 모두 마친 뒤에 글을 쓰는데, 덕분에 그의 그림은 글 없이 그림만으로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섬세하고 명료하다.
『참 잘했어요, 엄마 펭귄!』에도 역시 단순하고도 과감한 그림과 흰색과 푸른색 계열의 다양한 색채들로 남극을 표현해 냈다. 또 감각적인 색의 활용만큼이나, 단순해 보이는 그림에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도 주목할 만하다. 오직 펭귄들의 눈동자, 입 모양 그리고 몸동작만으로 아기 펭귄의 초조함, 안도감, 반가움 아빠 펭귄의 차분함, 당황감 엄마 펭귄의 결의, 뿌듯함, 놀람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아이는 작은 몸짓, 배경의 미세한 차이에도 집중하여 관찰할 수 있고, 다양한 상상을 하며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입말을 살려 주는 의성어, 의태어와 리듬감 있는 문장 그리고 반복적인 전개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엄마의 강인함을 담은 그림책
엄마 펭귄은 아기 펭귄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먼저 바닷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헤엄쳐 물고기들을 잡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위험천만하기만 하다. 높은 얼음 위를 펄쩍 뛰어올라 미끄러운 눈 언덕을 겨우 올라오니, 이번에는 곤히 자고 있던 바다 표범과 맞닥뜨린다. 깜짝 놀란 엄마 펭귄은 뒷걸음질하다 그만 굴러떨어져 바닷속으로 도로 빠지고 마는데. 과연 엄마 펭귄은 엄마를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는 아기 펭귄과 아빠 펭귄 곁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펭귄들은 새끼가 태어나면 보통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