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자연과 그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 아프리카.
그곳에서 마주한 순간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화폭에 풀어놓은 아프리카 스케치 에세이─
김충원 작가는 아프리카의 여러 곳을 여행하며 두 달여 간의 여정을 오롯이 스케치로만 담아냈다. 《스케치 아프리카》는 작가의 낡은 수첩과 몇 권의 스케치북에 남겨진 애정 어린 기록들을 꺼내어 새로이 구성하여 책으로 엮은 스케치 에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 호수와 거대한 분화구, 넓은 평원을 가득 메운 누 떼와 얼룩말들, 우아한 자태의 치타, 수많은 종류의 새들과 작은 곤충까지… 작가는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그 품 안에서 살아가는 야생 동물들 그리고 자연을 닮은 채 묵묵히 삶을 지키는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화폭에 풀어놓았다.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스케치에 현장감 있는 에세이가 더해져 생명의 땅 아프리카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한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세밀한 손끝을 따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땅 아프리카를 더욱 가까이 느끼며,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해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오롯이 그림으로 담고,
그림으로 기억하고자 했던 아프리카!
작가는 늘 꿈꾸어 왔던 미지의 땅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기대와 감동의 순간들을 오직 몇 가지 화구와 스케치북만으로 기록했다. 평생을 그림과 함께 해 온 작가에게 그림이란 그 어떤 빠르고 편리한 수단보다 편안하고 진솔한 표현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들을 빠르게 크로키하고 늦은 밤 숙소에 돌아와 그 소중한 이미지들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찬찬히 떠올리며 색을 입혔다. 사진처럼 정확하고 선명하지 않아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방법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고 기억하고 싶었던 작가의 진심과 열정이 그의 그림 속에 온전히 녹아 있다. 사진보다 긴 호흡으로…. 느리고 섬세하게, 스케치가 주는 또 다른 감동으로 아프리카를 느껴 보자.
“… 물을 머금어 잔뜩 부푼 화지들과
그 안에 고스란히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