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중세 사회질서의 해체와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 14~16세기
봉건체제의 해체 / 부르주아의 등장 / 왕권 강화와 절대주의체제로의 재편 / 북부 이탈리아 도시의 발전 / 상인 계급의 새로운 문화, 인문주의 / 조형예술의 발전 / 알프스를 넘어간 인문주의: 궁정 문화의 토대 / 건축가의 등장과 건축의 이론화 / 피렌체 대성당의 돔 / 피렌체 르네상스와 새로운 고전주의 / 관념으로서의 규범 / 선 원근법: 서구 합리주의의 표상 / 로마 교황청의 르네상스 / 산 피에트로 성당 / 후기르네상스와 매너리즘 / 베네치아 지역의 건축 생산과 팔라디오의 고전주의 / 르네상스기 유럽 각지의 건축 생산
7 절대주의체제와 시민 계급의 성장 (17~18세기
유럽 절대주의체제의 성립 / 부르주아 계급의 성장 / 공업 생산력의 발전 / 과학혁명 / 계몽주의와 시민 계급 문화의 성장 / 귀족 관료 계급의 문화 / 로마 바로크: 교황청의 성당 건축 / 프랑스 바로크: 절대왕정의 건축과 고전주의 / 계몽주의의 자신감과 고전주의 규범의 절대성 약화 / 프랑스 후기바로크 / 영국의 시민혁명과 고전주의 / 영국 부르주아 계급의 건축: 바로크와 고전주의 / 기타 지역의 바로크: 파리·로마의 영향 / 중세 고딕 전통의 지속 / 도시 발전과 주거 건축 생산의 증가
8 시민 계급의 팽창과 신고전주의 건축 (18세기 후반
절대주의체제와 생산력 발전 / 부르주아 계급의 양적 증가, 계몽주의에서 자유주의로 / 합리적 건축을 향하여: 프랑스의 새로운 고전주의 / 고대의 재발견과 그리스주의 / 고전주의 건축 규범의 딜레마 / 합리적 규범의 재건 / 신고전주의의 확산 / 이성적 건축의 극단, 혁명적 건축가들
9 이중혁명: 부르주아 세계의 성립과 새로운 건축 (1789~1875
산업혁명, 부르주의 계급의 경제적 집권 / 시민혁명, 부르주아 계급의 정치적 집권 / 시민혁명의 파급 / 1848년 이후 체제: 구체제와 부르주아 계급의 공존 / 이중혁명의 결과: 자본주의 경제의 진전 / 이중혁명
건축은 ‘생산’된다
『건축 생산 역사』는 고대 이집트에서 현재에 이르는 서양 건축의 역사를 다룬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와 바로크, 근대와 현재로 이어지는 통사적인 서술은 긴 시기를 아우르는 여느 미술사나 예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건축의 역사에도 천재와 거장 들의 목록, 이 개별자들이 갱신해온 새로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이 긴 시간을 꿰뚫는 키워드로 삼은 것은 양식이 아니라 ‘생산’이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동원했던 당대 최고의 공학기술, 미술이나 음악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소요되는 시간(개인의 수명을 훌쩍 뛰어 넘는 공사기간, 공사 단계마다 개입하는 다양한 인력 등 건축은 창작되기보다 ‘생산’된다. 건축은 예술가의 개별성보다 사회나 정치, 산업 등 시대와 더 깊이 연루되어 있다.
20년 강의의 결정판
저자 박인석은 제6기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주거 문제를 비롯한 건축 제도 및 정책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작인 『건축이 바꾼다』(마티, 2017 역시 222조 규모에 달하는 건축산업의 변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질적 변화를 모색한 책이다. 건축과 현실 문제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온 그가 서양 건축사 책을 저술한 것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이 책은 20년 동안 숙성되어온 강의의 산물이다. 재직 중인 명지대학교에서 박인석은 오랫동안 ‘건축생산기술사’라는 다른 학교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과목을 가르쳐왔다. 건축의 역사를 생산과 기술, 구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해온 20년의 노하우와 내공이 999컷의 사진과 1000여 쪽에 달하는 『건축 생산 역사』(전 3권에 켜켜이 쌓여 있다.
판데온 돔의 비밀
많은 책에서 로마 판테온은 로마 건축의 정점으로 묘사되곤 한다. 완전성을 나타내는 원의 상징성, 광장을 면한 신전 형식의 전면부의 우아함, 거대한 실내공간을 만들어낸 로마인의 기술을 상찬하는 식이다. 저자는 이보다는 판테온이 어떻게 육중한 하중을 견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