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제국의 시대와 근대 건축의 태동 (1875~1914
2차 산업혁명: 생산기술의 발전과 유토피아 전망 / 독점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퇴조 / 사회민주주의 전망의 확산 / 제국의 시대 / 대중산업사회와 예술 생산 / 부르주아 자유주의의 딜레마 / 주관적 형식주의 미학 / 구체제 양식의 성행과 철 구조물의 약진 / 아방가르드 건축 운동의 태동 / 미술공예 운동과 아르누보 / 미학적 원리로서의 실용성 / 독일공작연맹과 즉물주의 / 미국 건축의 공예주의와 기능주의 / 아돌프 로스: 산업시대 양식으로서의 순수 형태 / 수공예에서 기계 미학으로: 사회 개혁적 실천에서 ‘예술 상품 생산’으로 / 건축 역사학의 성립 / 철근콘크리트의 등장 / 하우징, 도시계획, 유토피아
11 양차 대전과 근대 건축의 확산 (1914~1945
제1차 세계대전과 구체제의 몰락 / 모더니즘: 아방가르드에서 주류로 / 유럽의 표현주의와 러시아 구축주의 / 조형사회주의로서의 구축주의 / 산업주의 진보 이념과 모더니즘 건축 / 바우하우스 / 역사주의 건축의 지속과 모더니즘 건축의 양적 성장 / 노동자를 위한 집합주택과 유토피아 / 미국에서의 주거 건축과 근린주구론 / 경제공황, 수정자본주의, 전체주의 / 전체주의의 모더니즘 비판과 억압 / 미국으로 간 모더니즘 / 사회적 실천과 유리된 근대 건축
12 황금시대, 그리고 근대 건축의 시대 (1945~1972
자본주의의 황금기 / 포드주의 유토피아 / 도시공간의 변용 / 포드주의 건축 생산과 국제주의 양식 / 공공임대주택 건축 / 공공 건축 전성시대 / 모더니즘 예술에서 아방가르드의 소멸 / 모더니즘 예술과 건축의 딜레마 / 건축 담론의 진전: 건축 형태에서 도시공간의 형태로 / 복지국가와 개인 기반 시민사회 / 근대 체계의 동요 / 새로운 건축·도시 담론들 / 퇴행적 유토피아
13 1973년 이후의 건축 생산
황금시대의 종언과 신자유주의 / 세계화와 정보화 / 포스트포드주의와 탈산업사회 / 후기구조주의와 신사회 운동 / 포스
건축은 ‘생산’된다
『건축 생산 역사』는 고대 이집트에서 현재에 이르는 서양 건축의 역사를 다룬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와 바로크, 근대와 현재로 이어지는 통사적인 서술은 긴 시기를 아우르는 여느 미술사나 예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건축의 역사에도 천재와 거장 들의 목록, 이 개별자들이 갱신해온 새로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이 긴 시간을 꿰뚫는 키워드로 삼은 것은 양식이 아니라 ‘생산’이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동원했던 당대 최고의 공학기술, 미술이나 음악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소요되는 시간(개인의 수명을 훌쩍 뛰어 넘는 공사기간, 공사 단계마다 개입하는 다양한 인력 등 건축은 창작되기보다 ‘생산’된다. 건축은 예술가의 개별성보다 사회나 정치, 산업 등 시대와 더 깊이 연루되어 있다.
20년 강의의 결정판
저자 박인석은 제6기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주거 문제를 비롯한 건축 제도 및 정책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작인 『건축이 바꾼다』(마티, 2017 역시 222조 규모에 달하는 건축산업의 변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질적 변화를 모색한 책이다. 건축과 현실 문제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온 그가 서양 건축사 책을 저술한 것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이 책은 20년 동안 숙성되어온 강의의 산물이다. 재직 중인 명지대학교에서 박인석은 오랫동안 ‘건축생산기술사’라는 다른 학교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과목을 가르쳐왔다. 건축의 역사를 생산과 기술, 구조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해온 20년의 노하우와 내공이 999컷의 사진과 1000여 쪽에 달하는 『건축 생산 역사』(전 3권에 켜켜이 쌓여 있다.
판데온 돔의 비밀
많은 책에서 로마 판테온은 로마 건축의 정점으로 묘사되곤 한다. 완전성을 나타내는 원의 상징성, 광장을 면한 신전 형식의 전면부의 우아함, 거대한 실내공간을 만들어낸 로마인의 기술을 상찬하는 식이다. 저자는 이보다는 판테온이 어떻게 육중한 하중을 견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