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지혜의 옛길-영남대로 스토리텔링』
잠자던 지혜의 옛길들이 깨어난다. 『지혜의 옛길-영남대로 스토리텔링』은 한양과 동래를 오가는 가장 빠른 길인 영남대로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더 나아가 동래부(부산포까지 확장하여 일본과의 관계 등 영남대로의 온전한 역할을 규명한 책이다. 옛길을 직접 걸으며 직접 찍은 현장사진과 옛길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취재한 생생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숱한 고난 속에서도 아직 옛길의 맥박이 뛰고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혜의 옛길-영남대로 스토리텔링』에서 발굴된 다채로운 옛길의 이야깃거리는 문화 콘텐츠의 질료가 되어 지역과 지역, 골목과 골목, 사람과 자연을 잇는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민족 지혜의 영로(嶺路인 영남대로가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서울까지 구간별 답사 및 문헌 고증, 인물 취재를 통해 영남대로의 DNA를 깨우고자 했다. 한민족 삶의 질긴 끈이자 문화원형인 영남대로를 재조명하고 의미를 찾아야 한민족 역사가 바로 서고 삶의 근본이 세워지는 까닭이다.
먼저, 영남대로 1천리의 답사 과정을 토대로 전체 코스를 소개하고, 영남대로 주요 길목과 핵심 구간의 역사, 지리, 인물, 전설, 풍물, 지역변화 등을 테마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풀어낸다.
책은 1부 부산옛길 탐사, 2부 황산도를 찾아서, 3부 한양천리 길 등 전체 3부로 구성했다.
영남대로에 대한 책은 몇 권이 나와 있으나, 이번처럼 답사를 통해 지역별 주제별로 스토리텔링 한 적은 없었다.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새로운 사실도 소개했다.
(1 부산지역 옛길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조명이다. 동래부사 왜관행차길, 좌수영길, 다대포길, 기장 옛길 등 미답의 영역을 답사해 정리했다.
(2황산도에 대한 문헌적, 실체적 접근을 했다. 영남대로의 기종점이 동래읍성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