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5
제1장 댓구 15
제2장 깨어 있기 24
제3장 마음 31
제4장 꽃 35
제5장 어리석은 자 42
제6장 지혜로운 이 49
제7장 아라한 55
제8장 천 가지 60
제9장 악 65
제10장 폭력 70
제11장 늙음 76
제12장 자기 81
제13장 세상 85
제14장 붓다 90
제15장 행복 98
제16장 애착 103
제17장 화 108
제18장 더러움 113
제19장 바름 121
제20장 길 128
제21장 여러 가지 구절 136
제22장 지옥 143
제23장 코끼리 148
제24장 갈애 154
제25장 수행자 165
제26장 바라문 174
1.
『담마빠다』는 우리에게 『법구경』으로 더 익숙한 경전이다. 불교경전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사랑받으며 고전처럼 읽혀 오고 있다. 불교경전이니만큼 수행자(사문에게 주는 가르침이 핵심이지만, 일반 대중들도 곁에 두고 읽으며 되새기면 삶의 지남이 되고 인생의 지혜를 일깨우는 내용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담마빠다는 초기 경전, 즉 가장 오래된 경전 중의 하나로 붓다의 가르침이 원음에 가깝게, 가장 순수한 형태로 남아 있다는 특별함이 있다.
2.
담마(Dhamma는 빨리어로 ‘진리, 규범’을, 빠다(pada는 ‘길, 말씀’을 뜻하여, 담마빠다는 ‘진리의 길’ 혹은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이다.
문자가 없던 시절의 다른 가르침들과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가르침도 암송되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위해서는 운율을 갖춘 시의 형태가 적격이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초기 경전은 시(가타, 게송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담마빠다』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그 표현(말씀 또한 소박하고 간결하다. 하지만 한문으로 번역되고 우리에게 다시 전해지는 과정에서, 매개체인 한자의 특성으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이런 점에서 빨리어를 저본으로 하는 이 책의 장점이 뚜렷하다. 가지고 있는 뜻이야 깊고 깊지만, 풀어내는 언어는 쉽고 쉽다. 시로 이루어진 만큼 간결하면서 명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직역했을 때 원문의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역자의 원력과 노력으로 매끄럽고 쉬운 구절로 재탄생하였다. 그리하여 누구라도 아주 쉽게, 아무런 막힘없이 부처님의 원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3.
비교적 복잡하고 때로는 난해하며, 때로 논리를 뛰어넘고 관념적이기까지 한 대승경전에 익숙한 이들에게, 쉽고 직접적이며 소박하고 평이한 언어로 이루어진 『담마빠다』는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영원한 행복(열반으로 이끄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수행자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 지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