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 빵부터 필링도넛까지-
런던 빵맛집 ‘브레드 어헤드’의 정통 유럽빵 레시피
2013년 문을 연 브레드 어헤드는 요즘 국내 빵지순례객들 사이에서도 핫한 아이템 중 하나인 필링도넛의 원조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사워도우 빵부터 강화 반죽, 페이스트리와 타르트, 도넛, 케이크, 쿠키, 디저트는 물론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메뉴와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잼과 프리저브 등 10가지 주제로 약 100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이자 브레드 어헤드의 대표인 매튜 존스는 유능한 가정 제빵사인 어머니의 영향과 1986년 열다섯 살 나이에 시작된 파티시에 경력을 통해 습득한 현장 중심의 실질적이고 유용한 베이킹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먼저 제빵의 길로 들어서는 서막과도 같은 작업인 사워도우 발효종을 만드는 방법부터 알아본다. 발효종은 잼병과 밀가루, 약간의 수돗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평생 언제나 똑같은 놀라운 빵을 만들게 해준다. ‘브루스’라는 이름을 가진 브레드 어헤드의 사워도우 발효종 역시 2013년 브레드 어헤드와 함께 탄생해 지금까지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저자는 가정 제빵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자세는 인내와 연습이라고 강조한다. 즉 제과제빵을 시작하기 전에는 해당 레시피를 여러 번 읽어 완벽히 숙지하고, 소요 시간 등을 따져 미리 계획을 세운 다음 재료를 정확히 계량하고, 필요한 모든 도구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이것이 성공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아울러 본인의 주방과 사용하는 재료의 특성에 대해서도 잘 파악해 두어야 한다. 여기에 각자의 창의성이 더해져 자신만의 빵이 탄생하는 것이다.
책의 각 장에서는 서로 다른 난이도와 다양한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기초적인 레시피부터 시작해 차차 기술이 손에 익으면 단계별로 복잡한 레시피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도전해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라는 격려도 잊지 않는다. 열정과 의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