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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왜 숙제를 못했냐면요 (양장
저자 다비드칼리
출판사 토토북
출판일 2014-01-10
정가 12,000원
ISBN 978896496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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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도 숙제를 잊고 싶은 우리를 위한 그림책!

주인공 꼬마는 숙제를 하지 못한 수십 가지의 이유를 거침없이 늘어놓습니다. 어마어마한 파충류가 동네를 습격했고, 내 방에 바이킹이 쳐들어왔다는 핑계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동생에다 투덜이 로봇, 벌레잡이 식물까지 집에 부서질 정도로 난동을 피웠으니 어떻게 숙제를 할 수 있었겠냐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외계에서 온 비행 물체가 숙제하고 있는 ‘나’를 납치했다고도 하지요. 이게 사실이라면, 숙제를 못 한 게 문제가 아닐 지경입니다. 당장 뉴스에 나올 법한 어마어마한 일들이지요.
꼬마는 온갖 핑계를 지어내면서 엉뚱하고도 즐거운 상상의 바다로 뛰어듭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이야기의 규모도 커지고 더 신이 납니다. 북극과 남극을 넘나들고, 서커스에서도, 지붕 위에서도 놀이는 계속됩니다.
흥겨운 상상의 놀이는 독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장면마다 펑펑 터지는 화가 특유의 발랄함이 독자를 끌어들이지요. 그 그림 속에서 아이들은 잠시나마 숙제를 잊고, 주인공 꼬마의 엉뚱한 생각에 빠져 한바탕 웃게 됩니다. 더불어 독자 스스로 ‘어떤 일이 생기면 숙제를 안 할 수 있을까’라고 재미난 생각들을 이어 가다 보면,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집니다.
꼬마가 자신이 숙제를 하려고 얼마나 갖은 노력을 했는지 말하는 동안, 선생님은 그저 묵묵히 들어 줍니다. 그런 선생님에게 꼬마는 당돌하게 “선생님, 왜 제 말을 안 믿으세요?”라고 묻지요. 그 말에 선생님은 슬쩍 미소를 짓습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다그치지도 않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반전이 될 한마디를 던집니다. 아이를 마법의 세계에서 현실로 불러들이는 주문처럼 말입니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요? 마지막 페이지에 펼쳐지는 반전 속에서 작가의 재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