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_ 정성일
초판 서문_ 김지하
1장: 기록들
1936?1979
〈미몽〉_ 손시내
〈자유만세〉_ 손시내
〈피아골〉_ 조대영
〈미망인〉_ 손시내
〈춘몽〉_ 조대영
〈야행〉_ 모은영
1980?1987
〈바람불어 좋은날〉_ 조대영
〈도시로 간 처녀〉_ 모은영
〈반금련〉_ 손시내
〈중광의 허튼소리〉_ 조대영
〈서울예수〉_ 조경희
1988?1997
〈상계동 올림픽〉_ 김소희
〈레드헌트〉_ 신은실
〈다우징〉_ 송효정
〈오버 미〉_ 송효정
〈스윙 다이어리〉_ 송효정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_ 송효정
〈나쁜 영화〉_ 조경희
〈낮은 목소리 2〉_ 신은실
1998?2007
〈거짓말〉_ 조경희
〈황홀경〉_ 신은실
〈지옥: 두 개의 삶〉_ 김선명
〈그때 그사람들〉_ 변성찬
〈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어요〉_ 남다은
〈빛나는 거짓〉_ 송효정
〈자살변주〉_ 남다은
2008?2016
〈싱킹블루〉_ 김소희
〈고갈〉_ 김소희
〈아메리칸 앨리〉_ 남다은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_ 신은실
〈골든 라이트〉_ 김보년
〈오목어〉_ 김보년
2017?2019
〈내 친구 정일우〉_ 김소희
〈녹차의 중력〉_ 변성찬
〈백두 번째 구름〉_ 변성찬
〈디어 엘리펀트〉_ 신은실
2장: 기억들
내 생애 두 번째 데뷔작 〈바람불어 좋은 날〉_ 이장호, 조대영
삶과 영화의 모든 시작 〈상계동 올림픽〉_ 김동원, 신은실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 〈레드헌트〉_ 조성봉, 조대영
대학교 도서관에서 만난 첫 영화 〈낮은 목소리〉_ 거의없다
인간의 고통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나쁜 영화〉_ 장선우, 조경희
늘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다 〈거짓말〉_ 장선우, 조경희
‘경’으로 들여다보는 한국영화사 〈황홀경〉_ 김소영, 신은실
쓰레기통에서도 가끔은 장미가 핀다 〈그때 그사람들〉_ 임상수, 변성찬
일상에서 초현실적인 순간을 만날 때 〈빛나는 거짓〉_ 채기, 송효정
관계 맺기에 미숙한 사람들 〈싱킹
역사의 기록과 영화의 기억
통시적 관점에서 한국영화는 80년대 이후 본격화된 영화의 산업화와 90년대 이후 대기업들의 영화산업 진출로 인해 양적 팽창과 함께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9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정부의 범국가적 차원의 문화정책과 대기업의 영화산업 투자는 영화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한국영화의 비약적인 발전의 결과로서 봉준호의 〈기생충〉이라는 산물이 나왔다. 〈기생충〉의 화려한 성공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한국영화 100주년은 대기업들의 투자 성과와 이를 통해 발전해 온 한국 상업영화들의 진취과정을 돌아보는 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주류영화와 비주류영화, 상업영화와 비상업영화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현실을 애써 외면했던 한 해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화정책도 함께 달라져왔으며 영화의 유형과 재현방식도 다양하게 변화해왔다는 점을 고려하여 한국 최초의 발성영화인 〈미몽〉을 시작으로 연대별로 나누어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또한 동명의 〈한국 나쁜영화 100년〉 기획전에서 보여준 주요 작품에 대한 감독들과의 대담을 통해 당시의 제작환경과 배경들을 더욱 심도 있게 알아보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이 책과 기획전에서 다루지 못한 영화들이 너무 많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노동영상, 초창기 한국 실험영화 등은 한국영화사에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자 사료들임에도, 이 영화들 가운데 어느 한두 편만 대표적으로 거론하기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밝힌다. 이들 작품은 이후 별도의 특별전을 통해 다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