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근대 한·중·일 지식인의 대조적인 목소리를 듣다
PART 1 희망 속의 뼈아픈 질타, 중국의 미래를 제시하다 ― 루쉰
01 제국주의 폭력을 직면한 후의 결심
02 사회진화론에서 짐승의 본성을 간파하다
03 철저한 부정을 통해 중국인을 깨운 문학혁명
04 다음 세대에서 희망을 찾는 역사의 조연을 자처하다
05 변화는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06 뿌리를 모르고 말단 가지만 좇으면 전멸한다
07 혁명을 하려면 먼저 민중 속으로 들어가라
08 추상적 이념만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다
09 변해야 할 세상은 총칼로도 막을 수 없다
PART 2 오직 권력, 중국의 영웅에서 친일파의 상징으로 ― 왕징웨이
01 만주족의 청나라를 뒤엎고 한족의 나라를 만들자
02 막연한데도 확신한 ‘국제 공조’
03 권력을 위해서라면 스승의 대의도 뒤집을 수 있다
04 중국이 살길은 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길뿐이다
05 장제스를 누르기 위해 일본과 밀약을 맺다
06 친일 괴뢰정권의 탄생
07 어항 속의 권력만 좇던 일본의 꼭두각시
PART 3 식민지 조선에서 희망을 보다 ― 조소앙
01 대한제국의 19세 청년, 민권에 눈을 뜨다
02 번민으로 가득 찬 재일 유학생의 일기
03 강자라고 약자를 삼킬 권리는 없다
04 민주와 평등을 표방한 최초의 독립선언서
05 3·1운동의 충격, 선각자 의식을 버리다
06 독립운동에서 평등론을 길어내다
07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 된 삼균주의
08 일본은 졌지만 주권은 아직 광복되지 않았다
09 여전히 과제로 남은 꿈
PART 4 근대의 힘을 추종하며 내선일체를 부르짖다 ― 이광수
01 힘센 자만 살 권리가 있다
02 조선은 천재를 요구한다
03 과시욕으로 잠시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04 아버지처럼 따르던 안창호를 등지다
05 조선은 희망이 없다. 민족개조만이 살길이다
06 강한 지도자 갈망, 허상의 파시즘에 공감하다
07 조선인은 피와 살과 뼈가 일본인이 돼야 한다
시대정신으로 읽는 지성사, ‘역사의 시그니처’
국내 최고 연구자들의 입체적 해설로 만나는 인문 앤솔러지
‘역사의 시그니처’는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각 세기의 대표적 시대정신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입니다. 한 시대를 이끈 상징적인 인물들을 엄선해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소개하고 인류의 사상이 어떤 갈래로 이어져 왔는지 살펴봅니다.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시대별로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되어 오늘의 21세기를 만들었는지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세요.
제1, 2차 세계대전의 발발, 제국주의의 팽창과 몰락, 독립을 향한 열망
20세기는 왜 격동의 시대였는가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혁명과 배신의 시대』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20세기 동아시아의 시대정신을 살펴본다. 한국 근현대사(일제강점기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역사학자인 정태헌 교수(고려대 한국사학과는 한국 근대사를 세계사 속에 비춰보고 세계사적으로 대전환 또는 위기의 시대인 21세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질문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집필했다.
『혁명과 배신의 시대』는 한·중·일의 상징적 인물 여섯 명을 선정해 그들의 삶을 지성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여섯 명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책 제목처럼 혁명과 독립을 위해 싸운 조소앙(한국, 루쉰(중국, 후세 다쓰지(일본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조국을 배신한 이광수(한국, 왕징웨이(중국, 도조 히데키(일본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았다. 같은 시대임에도 이들의 삶은 왜 극명하게 갈린 것일까?
불과 100년 전 한국은 식민지였다. 서구 열강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략이 끝물에 접어든 20세기 초, 제국주의 대열에 편승한 일본은 조선을 지배했고, 중국 역시 아편전쟁 이후 열강의 지배를 받았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20세기는 제국주의의 침략과 학살을 진화론, 문명화, 근대화라는 정치적 개념으로 포장하거나 합리화한 시대였다. 이 책에서 저